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591
어제:
912
전체:
736,290

沐猴而冠

2013.03.26 19:57

셀라비 조회 수:1222


沐목욕목
猴원숭이후
而어조사이
冠갓관

 갓쓴 원숭이 … 사람 행세를 못함


  홍문연(鴻門宴)을 통해 劉邦으로부터 秦의 도읍 咸陽(일명 關中)을 손에 넣은 項羽는 殺人, 掠奪, 放火를 자행해 민심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이 점은 劉邦이 豫見한 터였다.  項羽는 스스로 荒廢하게 한 咸陽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팽성(彭城)으로의 遷都를 결심했다.
  咸陽이라면 천혜의 요새로 覇業의 땅이었다.  간의대부(諫議大夫) 韓生이 수차례 간했지만 項羽는 화를 내면서 그를 멀리했다.  韓生은 歎息하고 물러 나면서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원숭이를 목욕시켜 관을 씌운 꼴이군{沐후而冠}.”  그런데 이말을 項羽가 듣고 말았다.  무식했던 그는 무슨 뜻인줄 몰라 陳平에게 물었다.
  “폐하를 흉보는 말인데 세가지 뜻이 있지요.  원숭이는 관을 써도 사람이 못된다는 것, 원숭이는 꾸준하지 못해 관을 쓰고 조바심을 낸다는 것, 그리고 원숭이는 사람이 아니므로 만지작거리다 의관을 찢어버리고 만다는 뜻입니다.”  激憤한 項羽는 그를 끓는 기름가마에 던져 삶아 죽이고 말았다.
  죽을 때 韓生이 말했다.  “두고 보아라.  劉邦이 너를 멸하리라.  역시 楚나라 사람들은 원숭이와 같아 관을 씌워도 소용이 없지.”  결국 項羽는 咸陽 뿐만 아니라 天下를 몽땅 劉邦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耳目口鼻를 갖추었다고 다 사람 행세를 하는 것은 아니다.  沐후而冠과 같은 상람이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拔苗助長 이규 2013.04.04 1349
123 格物致知 이규 2013.04.04 1294
122 野合而生 이규 2013.04.02 1171
121 騎虎之勢 이규 2013.04.01 1281
120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205
119 月下老人 이규 2013.03.28 1188
» 沐猴而冠 셀라비 2013.03.26 1222
117 居安思危 이규 2013.03.26 1252
116 安貧樂道 이규 2013.03.25 1204
115 氷炭不容 이규 2013.03.24 1299
114 似而非 이규 2013.03.21 1231
113 杜鵑 이규 2013.03.20 1759
112 窈窕淑女 이규 2013.03.19 1008
111 跛行 이규 2013.03.18 1205
110 討 伐 이규 2013.03.17 1183
109 燎原之火 이규 2013.03.14 1363
108 謁聖及第 이규 2013.03.12 1235
107 理判事判 이규 2013.03.07 1098
106 患難相恤 이규 2013.03.02 1183
105 擧足輕重 이규 2013.03.01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