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904
어제:
1,186
전체:
764,593

刮目

2012.12.10 11:23

홍석균 조회 수:3484

刮(비빌 괄)目(눈 목)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즉, 남의 학식이나 기량이 놀랍도록 발전했을 때 일컫는 말이다.
삼국 시대 오나라 손권의 부하중에 여몽이란 장수가 있었다.
그는 전장에 나가기만 하면 혁혁한 전공을 올려 장군 반열에 올랐지만, 출신이 미천한 까닭에 무식한 것이 흠이었다.
이것을 딱하게 여긴 손권은 어느 날 여몽에게 충고했다.
"무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용력이지만, 불학무식하면 한낱 힘쎈 필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오.
장군의 그 무용에 학식이 더하면 금상첨화가 아니겠소?"
이 말을 들은 여몽은 몹시 부끄러웠다.
그는 굳은 결심 아래 그 날부터 책을 들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전장에 나가서도 틈만 나면 책을 펼치곤
했다.
그러니 학문의 진도가 놀랍도록 빠를 수밖에....
어느 날, 재상인 노숙이 멀리 전장에 나가 있는 여몽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반갑게 만나 이런저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노숙은 여몽이 전에 없이 박식한 논리를
펼치는 것을 보고 눈이 둥그레지고 말았다.
"아니, 언제 그렇게 많은 공부를 했소?
오나라에 있을 때의 여장군이 아니구려."
여몽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모름지기 선비는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 다시 만났을 땐 상대방이 눈을 비빌 정도로 달라져야 하는 법 아니겠소."
이처럼 학문을 쌓은 여몽은 노숙이 병으로 죽은 뒤 중심적 위치에서 손권을 보필했으며, 나중에 당대 최고 명장으로
알려진 유명한 촉나라의 관우를 잡아 죽임으로써 삼국의 세력 판도가 크게 바뀌는 계기를 만들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1548
83 金城湯池 홍석균 2012.12.20 3054
82 金石爲開 홍석균 2012.12.19 3001
81 勤將補拙 홍석균 2012.12.18 3103
80 橘化爲枳 홍석균 2012.12.17 3546
79 捲土重來 홍석균 2012.12.16 3387
78 九牛一毛 홍석균 2012.12.15 3290
77 口蜜腹劍 홍석균 2012.12.14 3146
76 狡兎三窟 홍석균 2012.12.13 3499
75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 [2] 이규 2012.12.13 2923
74 驕兵必敗 홍석균 2012.12.12 3074
73 曠日彌久 홍석균 2012.12.11 3300
72 일속에서 행복을 찾다. 이규 2012.12.11 2975
71 수영선수 [3] 이규 2012.12.11 3131
» 刮目 홍석균 2012.12.10 3484
69 管鮑之交 [2] 홍석균 2012.12.09 3327
68 空中樓閣 홍석균 2012.12.08 2743
67 曲學阿世 홍석균 2012.12.07 2356
66 鼓腹擊壤 홍석균 2012.12.06 3369
65 오만은.. 이규 2012.12.06 3406
64 鷄鳴狗盜 홍석균 2012.12.05 2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