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All things

오늘:
689
어제:
793
전체:
742,925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분석 결과 평소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의 대다수가 실제로는 ‘보수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0∼30대 4001명을 대상으로 ‘내 안의 진보성, 보수성’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신의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밝힌 응답자 1883명 중 86.7%에 달하는 1632명의 실제 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20대 응답자 3334명 중 응답에 앞서 자신의 성향이 진보적이라고 밝힌 사람은 1548명이었으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355명(87.5%)의 실제 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밝힌 1786명 중 설문 응답 결과가 진보적으로 나타난 경우는 42명(2.4%)에 불과했다.

30대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비슷했다. 사전에 자신의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밝힌 응답자 335명 중 82.7%에 달하는 277명이 실제로는 보수적 성향인 것으로 분석된 반면,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밝힌 332명 중 분석 결과가 진보적이라고 평가된 응답자는 10명(3%)에 그쳤다.

실제 설문 문항별로는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는 가정하에 ‘자신이 낸 세금으로 대학 진학한 친구의 등록금을 보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89.4%인 3577명이 ‘더 높은 소득을 받고자 스스로 대학에 진학했으니 기본적으로 등록금은 자신이 내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또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전통시장 육성 차원에서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규제받지 않는 대형 유통업체에 혜택이 갈 뿐’이라는 답변이 83.5%에 달한 반면 ‘전통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답은 16.5%에 불과했다.

바른사회 측은 “주요 쟁점에 대한 설문 결과 진보 혹은 좌파라 자칭하는 사람도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한 개인이 100% 진보 또는 보수인 경우는 없는 만큼 정치권이 국민들을 진보 혹은 보수라 전제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면 큰 오류를 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1207010712272160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불위선악(不爲善惡) [1] 이규 2013.05.08 2157
42 한국 기업들이여! 이것만은 고쳐라 이규 2013.04.28 2551
41 안랩의 서버에서 악성코드 유포 이규 2013.03.21 2138
40 박근혜 대통령 이규 2013.02.25 1877
39 시간과 공간 [2] 이규 2013.02.23 1982
38 이미지 트레이닝 이규 2013.02.03 1983
37 올해의 블루슈머 이규 2013.02.02 3036
36 자동차와 주차 이규 2013.02.02 1978
35 지구를 100명만 사는 마을로 축소.. 이규 2013.02.02 1802
34 beer 이규 2013.01.26 2326
33 저승사자가 부르면? 이규 2013.01.26 2094
32 목표설정 이규 2013.01.01 2316
31 '호남 비경' 무등산 이규 2012.12.30 1941
30 스테이크 이규 2012.12.25 2248
29 부동산 이규 2012.12.23 2009
28 종자돈 이규 2012.12.23 2137
27 박근혜후보 대통령 당선 확정 이규 2012.12.20 1805
26 2013 [1] 이규 2012.12.19 1891
25 20121219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file 이규 2012.12.18 2266
» “나는 진보” 밝힌 2030세대, 진짜 속내는 86%가 ‘보수’ 이규 2012.12.08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