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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2015.08.12 07:14

leekyoo 조회 수:2540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시장이 한국에 등장한 건 1945년 광복 이후 11년이 지나서였다.

6·25전쟁의 참화를 딛고 경제 재건에 나선 재무부는 1956년 3월 3일 서울 중구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를 세웠다. 개장 초기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없어 시가총액 같은 거래 통계도 1965년 이후부터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와 기업들이 ‘한강의 기적’을 써내려가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구멍가게 수준이던 한국의 주식시장은 2014년 말 기준 시가총액 세계 14위의 시장으로 도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1965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145억 원이었으나 올해 7월 말 현재 1268조8626억 원으로 약 8만7500배 성장했다. 상장회사도 17개에서 765개로 44배 늘었다.

주식시장 개장 초기 재무부 주도로 상장된 회사는 조흥·저축·상업·흥업은행 등 4개 은행과 경성방직 등 6개 기업, 기타 법인 2개를 합쳐 총 12개였다. 개장 후 6년간 전체 거래량의 23.2%만 주식으로 거래됐다. 시장에서 주로 국채가 거래됐다. 1972년 기업공개 촉진법이 시행되면서 주식시장이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개장 초기에는 시황을 보여주는 종합주가지수가 없었다. 1964년 주가지수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됐다. 현재의 코스피(KOSPI)는 1980년 1월 4일 100을 기준으로 하는 종합주가지수가 도입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중소 및 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코스닥 시장은 1996년 7월 1일 개장했다.


코스피는 한국 경제의 부침에 따라 울고 웃었다.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 등 ‘3저(低)현상’으로 호황을 누렸던 1989년 3월 31일 코스피가 최초로 1,000을 돌파했다.

1992년에는 외국인 투자가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했다. 고유가로 주춤하던 주가는 1997년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만났다. 대기업이 무너지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1998년 6월 코스피는 280 선까지 주저앉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경제가 위기를 넘기며 주가지수도 살아나 2007년 1,500 선과 2,000 선을 연이어 돌파했다.


코스닥지수에는 정보기술(IT) 버블의 상흔도 있다. 벤처 열풍을 타고 2000년 3월 2,834.4를 찍었던 코스닥지수(2004년 1월부터 10배로 조정)는 1년도 채 못돼 500 선까지 추락하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아픔을 줬다. 코스닥은 현재 700 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고점 대비 약 4분의 1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양적 성장을 해왔던 주식시장이 이제는 질적 성장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구조가 투명해지는 등 투자자 친화적 환경이 마련되면 주가는 3,000을 넘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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