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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2012.12.11 06:42

이규 조회 수:2971

배가 부서졌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 무인도가 보여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다함께 그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조금씩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옆에서 헤엄치던 노인이 소리쳤다.
"자네는 수영선수라고 하지 않았나!
왜 그리 힘겨워하나!"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중요한 물건을 허리춤에 매달아서 그렇습니다."
"지금 그걸 버리게! 지금은 일단 살아야지!"

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는지
그의 수영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얼마 후 사람들이 무인도에 도달해서
서로의 생존을 확인할 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겠지만,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 버려야 할 것, 버릴 수밖에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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