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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玉樓

2013.03.21 11:35

홍석균 조회 수:3157

白(흰 백)玉(그슬 옥)樓(누각 루)
시인이나 화가가 죽으면 올라간다고 하는 하늘의 높은 누각이다.
 
당나라 때 사람 이하는 그 시대의 기라성 같은 많은 시인들 중에서도 특이한 존재로 회자되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글재주가 뛰어나 천재 소리를 들었으나, 왕족의 후예로서 지체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집안이
몰락한 데다 운도 따르지 않아 빛을 못 보고 비분에 차서 어렵게 살았다.
그의 시가 과장된 기교와 환상적인 묘사,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솔직한 애정 표현 등의 특색을 보이는 것도 그런 삶과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그러다가 27살 아까운 나이에 요절했는데, 이하가 막 숨을 거두려고 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붉은 옷을 입은 천사 하나가 수레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다.
천사는 이하한테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께서 백옥으로 된 누각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십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기(記)를 쓰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당신은 이승에서 슬프고 불운한 삶을 보냈으나, 하늘 나라에선 기쁨과 즐거움만 있고 슬픔이나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하를 수레에 태우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