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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林止渴

2013.02.05 11:08

홍석균 조회 수:3168

梅(매화나무 매)林(수풀 림)止(그칠 지)渴(목마를 갈)
매화나무 숲에서 갈증을 그쳤다는 뜻으로, 순발력 있는 기지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를 말한다.


어느 여름날, 위왕 조조는 군대를 이끌고 먼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워낙 뙤약볕 아래 오랫동안 행군을 했기 때문에 병사들이 지쳐서 허덕거렸고, 특히 목이 말라서 죽을 지경이었다.
조조는 큰일났다 싶어 길 안내자를 불러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이보게, 이 근처에서 물을 구할 데가 없나?"
"근처에는 없고, 북쪽 골짜기까지 가야 계곡물을 구할 수 있을겁니다."
"그럼 거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보시다시피 다들 제대로 걷지 못하므로 거의 반나절은 가야 되겠지요."
"반나절이나.....
그건 곤란한걸.
병사들이 견디지 못할 텐데."
"왜 아니겠습니까.
물을 찾아 헤매는 동안에 갈증을 못 이겨 모두 쓰러질 겁니다."
"쉿, 이 사람아, 말소리를 낮추게."
이렇게 안내자를 윽박질러 물리친 조조는 무슨 신통한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짜내었다.
그 결과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조조는 병사들을 돌아보고 별안간 큰 소리로 외쳤다.
"장졸들은 듣거라!
저 앞산에 보이는 것이 매화나무 숲이다.
지금 매화나무에는 새콤달콤 잘 익은 매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힘내라.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병사들의 입 속에는 저절로 군침이 가득 고였다.
그 침으로 목을 축인 병사들은 다시 힘을 얻어 행군을 계속했다.
그리하여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들판을 가로질러 무사히 앞산에 도달했고, 거기서 개울물을 찾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