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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耳東風

2013.01.28 12:54

홍석균 조회 수:3084

馬(말 마)耳(귀 이)東(동녘 동)風(바람 풍)
말 귀에 동풍 곧, 봄바람이 스쳐간다는 뜻이다.
남의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무신경을 꼬집는 말이다.


이백의 문인 친구 중에 왕십이란 자가 있었다.
그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어느 날 왕십이는 이백한테 한야독작유회(寒夜獨酌有懷) 즉, 추운 밤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느낀 바 있어라는 제목의
시를 보내 왔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하소연하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다.

푸른 산을 둘러싸고 뜬 구름이 하염없이 이어져 있고, 
그 하늘 가운데 외로운 달이 흐르고 있다.
외로운 달은 추위에 못 이겨 빛나고, 
은하수는 맑고 북두칠성은 흩어져 깔려 있는데, 
밤의 많은 별들이 밝게 빛난다.

이에 대해 이백은 답(答)왕십이한야독작유회 즉 왕십이의 한야독작유회에 답하여 라는 시를 적어 보냈다.
문(文)이 무(武)보다 홀대받고 건전한 기풍이 점점 타락해져 가는 당시의 당나라 사회 풍조에 깊이 실망하고 우려하던
이백은 장시인 이 작품에서 시인이 아무리 좋은 시를 짓더라도 세상 속물들은 알아 주지 않는다고 개탄한 다음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 이 말 듣고 머리 흔드네 (세인문차개도두 世人聞此皆悼頭)
마치 동풍에 쏘인 말의 귀처럼(유여동풍사마이 有如東風射馬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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