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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만민에게 자비와 구원을
-인도에서 불교 탄생(기원전 6세기)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기원전 1000년 경/청동기 문화 시작(무늬없는 토기 사용)
 
기원전 6세기,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중국, 인도, 페르시아, 그리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여러 사상가와 종교의 창시자들이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석가와 마히비라가, 중국에서는 공자와 노자, 그리고 제자백가라 불리는
여러 사상가들이, 페르시아에선 자라투스트라가,  그리스에선
소크라테스가 각각 태어나 활동했다. 기원전 6세기는 종교와 사상의
세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들은 모두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면서 대중을
각성시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현실의
죄악을 고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혁신주의자들이었다.
석가야말로 이 시대에 활약한 가장 뛰어난 사상가요  종교가로 손꼽힐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네팔 남쪽 국경 근처의 히말라야 산록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고타마 싯다르타이며, 작은 왕국의 황태자였다. 그의 어머니
마야는 '보름달처럼 뭇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대지와 같이 의지가 굳으며,
냉철하고 연꽃처럼 마음이 순결한 부인'이었다.
싯다르타는 부귀와 영화가 약속된 왕궁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어느 날
왕궁 바깥의 사람들이 가난과 병과 죽음의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자신이 몸담고 있는 궁전의
호화스러움이나 안락함에 안주하고  살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는 이미
결혼을 했고,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런 아이까지 두었지만, 인간의 삶에
대한 고뇌를 모른 체 떨구어버릴 수가 없었다.
마침내 싯다르타는 어느 날 밤 몰래 왕궁을 빠져나왔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삶의 의미와 구원의 해답을 찾기 위한 구도의 길을
떠난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는 비하르 지방에 있는 어느  보리수 나무 밑에서
진리를 깨우쳤다. 그동안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고,  온갖 불의와 악이 판치는 것을 보았으며 그
때문에 죄 없고 선량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목격했다.
그는 단식과 고행도 서슴지 않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언지, 인간의 희로애락에 시달리지 않고 생의
주인으로서 자유롭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리를 터득하기 위해 그는 오랫동안 방황하고 괴로워했다.
진리를 깨우친 그는 불타가 되었다. 불타란  '도를 깨친 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전도를 시작했다.
당시 인도는 엄격한 신분사회였다. 사람들은 네 가지 계급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제일 높은 계급은 브라만, 곧 승려이고, 두 번째는 크샤트리아,
왕족이나 귀족, 관리들이 이에 속한다. 세 번째는 평민인 바이샤, 맨
밑바닥은 원주민인 노예로서 수드라라고 했다. 이  신분제도를 크스트
제라고 부른다. 카스트란 포르투갈 어로 혈통, 종을 의미한다.  사실 이
제도는 원주민인 드라비다 족을 몰아내고 인도에 정착한 아리아 족이
원주민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브라만 교 역시 이들 아리아 족이
만든 종교이다.
이 무렵, 브르만 승려들은 형식과  공물에만 사로잡혀 더없이 타락해
있었다.  극심한 빈부격차 때문에 사람들의 불만은 가득 차 올랐다.
석가는 타락한 승려들과 낡은 사상을 공격했다.
그가 가르친 '자비'란 곧 만민평등의 사상이었다. 신분  계급이나 재물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그의 가르침은 억눌려 살아온
수드라, 바이샤 계급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실제로 그의 수제자들
가운데는 수드라 출신이 많다.
그후 불교는 실론, 중국을 거쳐  한반도, 일본, 동남아 일대로  전파되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갖고 있는 세계적 종교의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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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07.29
20:41:42 (*.131.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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