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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게르만 인의 대이동
  -서로마 제국의 멸망(4세기 말-5세기 초)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313년/고구려, 낙랑군 멸망시킴
  372년/고구려 소수림 왕, 불교 전래
 
  375년 중국의 한나라에게 쫓긴 훈(흉노) 족이 드네프르 강을 넘어 흑해
연안에 살고 있던 게르
만 족의 일파인 동고트 족을 공격해 왔다. 그 여파로 동고트 족의 서쪽에
있던 서고트 족이 이동
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갈 곳은 로마 제국의 영토뿐이었다.
  410년 서고트 왕 알라리크는 군대를 이끌고 로마에 침입, 무자비한
약탈을 감행했다. 설상가상
으로 훈 족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신의 채찍'이란  별명을 가진
훈 족의 지도자 아틸라
의 용맹은 로마 인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로마는 게르만의 힘을 빌어 가까스로 아틸라를 막아냈다. 그러자 이번엔
반달 족이 쳐들어왔다.
  잇단 외적의 침입 앞에 흔들리던 로마를 일격에 무너뜨린 것은 게르만
출신의 용병대장 오도아
케르였다. 그는 476년 유명무실한 서로마 황제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이탈리아  왕이 되었다. 지중
해의 패자였던 로마제국의 절반이 야만인이라 업신여기던 게르만 인의
손에  떨어지고 만 순간이
었다.
  당시 로마는 안으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5현제 이후  황제 자리를
둘러싼 암투가 그치지
않았고, 그나마 삼위일체가 정통이냐 이단이냐 하는 기독교  교리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 황제 이
하 정치가들은 이민족의 침입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못하고 있었다.
  사회의 골간을 이루던 노예와 자영농이 급속히 감소하는 바람에
경제활동은  크게 위축된 상태
였다. 노예는 주된 공급원이던 정복전쟁이 한계에 다다른 탓에, 로마
군대의  주죽을 이루는 자영
농들은 그간의 잦은 전쟁에 나가느라 농사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에
몰락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황제는 하는 수 없이 그 해결책으로 게르만 인의  이주를 허용, 4세기
말경에는 이미 상당수의
게르만 인이 국경지대에 섞여 살고 있었다.
  이주해온 게르만 인은 노예대신 농사를 짓고, 용병이 되어 전쟁터에
나갔다.  그 가운데는 로마
군대의 지휘자가 된 자도 상당수 있었다.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오도아케르도 그런 인물 중의
하나이다.
  더욱이 로마 제국은 동서로 갈라져 예전의  강대함을 상실한 상태였다.
395년황제데오도시우스
가 죽으면서 제국을 동서로 양분, 두 아들에게 나누어주었기 때문이다.
  분할통치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부터 시작되었다. 넓은 지역을
혼자 통치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지, 2명의 정제와 2명의 부제를 두어 각각 나누어 다스렸던
것이다.
  기독교를 공인한 것으로 유명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이르러서는 아예
수도를 비잔틴으로 옮겨
콘스탄티노플이라 명명한 뒤였다.
  그러나 게르만 족의 대이동은 초기의 산발적이고  평화적인 이주와는
전혀 달랐다. 집단적으로
그리고 무기를 들고서 로마로 진격해들어온 것이다.
  게르만 족은 본래 발트 해 연안에 살고 있던 민족으로,  비옥한 땅과
목초지를 찾아 잦은 이동
을 하고 있었다.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왕 또는 추장의 지도를 받았으며,
대이동을 시작할 무렵에
는 선교사의 포교로 아리우스 파의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되어 있었다.
아리우스 파는 아타나시우
스 파를 정통으로 여기는 로마 교회로부터 이단으로 낙인찍힌
교파이다.서로마 제국이 무너진 후
그 자리에는 수많은 게르만 왕국들이 세워졌다. 북갈리아의 프랑크, 라인
강과  다뉴브 강 상류의
알라만, 론 강 유역의 부르군도, 남프랑스와 에스파냐의 반달 왕국 등이
서로 세력을 다투며 부침
을 거듭했다.
  한편 동로마 제국은 그후로도 천 년이나 명맥을 유지하다가 1453년
오스만 투르크에게 멸망당
했다.
  서로마 제국의 몰락은 그리스, 로마로 이어지는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역
사적 전환점이었다. 새로운 시대의 이름은 중세 봉건사회, 그 주인공은
게르만 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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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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