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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보스턴 차 사건
  -아메리카, 독립을 선언(1774년)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763년/쓰시마 섬에서 고구마 전래
  1776년/규장각 설치
 
   1773년 12월 16일 밤, 북아메리카 보스턴 항에 정박해 있던  동인도
회사 소속의 배 2척이 인
디언 차림을 한 일단의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다. 그들은 배에 가득  실려
있던 차 상자를 몽땅 바
닷속에 처넣고 도망을 쳤다. 물에 빠진 상자는  모두 342짝,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500파운드에
달했다.
   이 사건이 유명한 (보스턴 차 사건)이다. 영국정부의 식민지정책에
반대하는  아메리카 식민지
인들이 벌인 해프닝이자 독립전쟁의 발단이었다.
   본래 영국의 아메리카 정책은 너그러운 편이었다. 아메리카  식민지는
다른 식민지와 달리 본
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건너간 사람, 정치적 자유를  찾아간 사람,
죄를 짓고 유형당한 사람,
큰 돈을 벌어보려는 모험가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신분과 계급차별 없이 소신껏 일하며 자유로이 살 수 있는 아메리카는
유럽 인에겐 여비만 있
으면 당장에라도 가고픈 매력의 나라이기도 했다.
   이주자들은 '개척정신'으로 식민지를 건설했다. 인디언과 광활한
대자연이 이들의 가장 큰 적
이었다. 그러나 인디언은 무자비한 살륙으로, 대자연은 끈질긴 도전으로
극복해냈다.
   그런데 18세기 중엽이 되자 지금까지 호의적이던 영국정부의 태도가
바뀌었다. 영국은 당면한
재정난을 식민지에 대한 과세로 풀어보려 했던 것이다.
   영국왕 조지 3세는 식민지 아메리카에  다종다양한 세금을 부과했다.
그중  가장 악명 높았던
것이 인지세였다. 인지세란 신문이나 책, 공문서, 트럼프, 학위증명서 등
온갖 것에 인지를 붙이도
록 한 법으로서 1765년 제정되었다.
   분개한 식민지 대표들은 뉴욕에 모여 '대표 없이는  과세 없다'는
결의를 천명했다. 본토 의회
에 대표를 보내지 않는 한 한푼도 세금을 물 수 없다는 주장이없다.
  각지에서 본토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때문에 영국의 항구와 도시에
실업자가 급증하자 인
지법은 시행 3개월 만에 폐지되었다. 그후에도 아메리카에 대한 과세는
번번히 실패하고 오직 창
대한 세금만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1773년 영국정부가 동인도회사에게 차  무역 독점권을 주고
면세조치를  취하자 격분한
식민지인들이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영국정부는 이 사건을 난동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보스턴
항이 봉쇄되고 군대가
외곽을 포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식민지인들도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1774년 9월 식민지 대표들은 필라델피아에 모여 회의를  개최하고
본국과의 통상중지, 상품 배
척을 결의했다. 최초의 무력충돌은 이듬해 4월 발생했다. 보스턴 서쪽
콘코드에 있는 무기고를 파
괴하기 위해 출동한 영국군과 식민지 민병대가 렉싱턴에서  일전을 벌인
것이다. 이 전투를 시발
로 하여 영국과의 독립전쟁이 시작되었다.
  식민지는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조지 워싱턴은 경험 많은
군인으로서 영국을 위
해 프랑스와 용감히 싸웠던 인물이다. 이제 그는 식민지 아메리카를 위해
영국과 싸우게 된 것이
다.
  1776년 7월 4일, 식민지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토마스  제퍼슨이
기초한 이 '독립선언서'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그 내용을 잠깐 보기로 하자.
  '모든 인간은 나면서부터 평등하며, 조물주가 부여한 인간의 권리
가운데는 자유와 행복을 추구
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인간은 정부를 만들었다.
정부의 권력은 국민의 동의에
서 나온 것이다. 정부가 이런 목적을 파괴했을 경우엔 그 정부를 변혁하여
ㅅ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다. '
  민주주의의 참뜻을 명쾌히 밝힌 이 선언은 후일 프랑스 대혁명의
'인권선언'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전쟁이 시작되자 식민지는 충성파,
독립파로 의견이 갈렸다. 이때 식민지인들을 감동시켜 독립전쟁이 나서게
한 한 권의 책이 있다. 토마스 페인의 '상식'이  그것이다. 독립의
필요성을 설파한 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무려 50만 부가 팔려나갔다. 당시
아메리카 인구가 300만이었으니, 그 중의 6분의 1이 이 책을 사본 셈이다.

  이 전쟁 프랑스, 에스파냐,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지지했고, 러시아는
중립을 선언함으로써 영국
을 고립시켰다. 식민지군은 처음에 열세로 악전고투했지만 1777년 10월의
사라토가 전투, 1781년
10월의 요크타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둬 대세를 쥐었다.
  마침내 영국은 1783년 아메리카 식민지 13개주의 독립을  인정했다. 8년
여에 걸친 독립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나라 아메리카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7월 4일은 아메리카
독립기념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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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19:51:08 (*.131.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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