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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도구에서 기계로
  -영국, 산업혁명 시작(18세기 후반)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797년/영국 군함 내항
 
  프랑스와 신대륙 아메리카가 정치 사회적 변혁을 겪고 있는 동안
섬나라 영국에서는 또하나의
거대한 혁명의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산업혁명이란 한마디로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는 소규모 수공업적
생산반식에서  거대한 기계를
사용하는 대규모 공장제 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을 말한다.
  당시의 공업생산은 기술자가 자기 집에서 몇 가지  도구를 갖고 물건을
만들어내거나, 얼마 안
되는 수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함께 일하는 공장제  수공업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 방식
은 급증하는 수요를 따를 수 없었으므로, 좀더  빨리 많은 물건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기울어졌
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기계'이다.
  최초의 기계는 1733년 존 케이가 만든 자동 베틀이다. 랭커셔의
직포공인 그는 지금까지 한 손
에 북을 들고 세로로 맨 날실 사이를 일일이 통과하며 면포를 짜야 했던
것을, 북에다 줄을 달아
자동으로 왕복하게 했다. 그 결과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자 이번엔 실의 공급이 크게  달리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하그리브스이다.
역시 랭커셔 지방의 방적공인 그는 1764년  한꺼번에 8개의 추를 움직여
단번에 보다  많은 실을
뽑을 수 있는 방적기를 고안해냈다. 그는 이 다축  방적기에다 아내의
이름을 붙여 '제니 방적기'
라고 명명했다.
  제니 방적기는 아크라이트에 의해 더욱 개량되었는데, 그는 제니
방적기에 수력을 이용해서 움
직이게 하는 수력방적기를 고안해냈다. 그는 본래 이발사였지만 기계에
흥미를 갖고 여러 발명품
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수력방적기의 등장으로 면직물 공업이 크게
발전하기 시작, 2,3백 명의 노
동자가 모인 공장이 생겼다.
  뒤를 이어 1779년에는 크롬프턴이 제니 방적기와 수력방저기의 장점을
살려  뮬 방적기를 만들
었다. 1787년에는 목사 출신인 카트라이트가 말이 끄는 동력 직조기를
발명,  면직물 공업의 발전
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수력을 이용한 이런 기계들은 곧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 수
없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
진 물가에 공장을 세워야 했으므로 자연 교통이  불편하고, 물의 증감에
따라 기계조작이 불규칙
했을 뿐 아니라 마음대로 공장을 확장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같은 제한을 받지 않
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증기기관이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사람은 제임스 와트이다. 기계기구상의  직공인 그는
1769년 증기기관을 발
명, 기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쓰이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발명은
방직공업뿐 아니라 제철, 석탄
공업에 널리 사용되어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대규모  공장제 생산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이 증기기관이라는 새로운 동력의 출현 덕택이었다.
  한편 공장제 기계공업의 발달은 교통의 발달을  불러일으켰다. 원료와
생산품을 나르려면 교통
수단과 도로, 철도, 운하, 다리 등의 건설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1814년 기관공 스티븐슨은 기관차를 발명했다. 그는 자신의 기관차를
거듭 개량한 끝에 1829년
90톤 이사의 열차를 끌고 리버풀에서 맨체스터까지 시속  16-24km로
달리는 데 성공했다. 그 기
관차의 이름은 로켓 호였다.
  이보다 먼저 미국 사람 풀턴은 1807년 기선을 발명, 허드슨 강을 시속
4노트로 달렸으며, 1819
년에는 대서양을 29일 만에 횡단했다. 바야흐로 '증기기관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렇지만 기선은 영국에선 별반 환영받지 못했다. 폭이 넓고 긴
미국의 강에서는 기선이 매우 효과적인 교통수단이었지만, 영국의 강은
폭이 좁았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은 지금까지의 사회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냈다. 자본을 갖고
공장을 세운 공장주, 즉 자본가와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임금노동자, 즉 프롤레
타리아를 양대 축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확립되기에 이른 것이다.
  대규모 기계생산에 밀려 파산한 가내수공업자나 농촌에서 하루 아침에
토지를 빼앗기고 도시로
흘러들어온 농민들이 프롤레타리아의 공급원이었다. 이들은  생계를 위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자본가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임금을 최대한
낮추는  데 혈안이 되었으므
로 노동자들의 생활상태는 극도로 비참한 상태였다.
   임금을 낮추는 한 방편으로서 숙련된 남자 대신  여자와 어린이들이
대겨 공장에 고용되었다.
이들은 숨막히는 비위생적인 공장에서  '말하는 기계'로서 혹사당하다가
과로와  병으로 쓰러져갔다. 1840년 리버풀 노동자들의 평균수명이 불과
15살이었다  하니 그 노동이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곧 전 유럽으로 퍼져갔다. 유럽 각국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특
징을 보이며 산업혁명을 치렀고, 그리하여 자본주의 사회로 변화해갔다.
   산업혁명이 없었더라면 자본주의  사회는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사회주의 역시 산업혁명이 낳은 결과 중의 하나였다.  산업혁명기의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노동
자들의 생활을 보고, 이것이 인간 본연의 행복한 삶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지옥임을 깨달은 몇몇
사람들이 사회주의를 부르짖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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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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