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883
어제:
761
전체:
737,343
46. 처형당한 왕
  -영국 청교도 혁명 발발(1642년)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631년/정두원, 명에서 천리경, 자명종, 화포 가져옴
  1636년/병자호란 발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그녀가  독신을
고집한 것은 마땅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과 영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편이기도
했다. 죽기 이틀 전, 그녀
는 다음과 같이 후계자 문제를 매듭지었다.
  '짐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수 있는 자로 짐의 사촌 외에 누가 있단
말인가?'
  유언대로 스코틀랜드 왕인 사촌 제임스가 영국 왕위에 올라 제임스
1세가 되었다. 이로써 스코
틀랜드와 영국은 한 나라가 되었다.
  제임스 1세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함께 '왕권신수설'의 신봉자로
유명하다. 그는 왕위에 오르
기 전인 1598년 '자유군주제의 진정한 법'이란  글을 익명으로
발표했었는데, 여기서도 신성한 왕
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왕은 신에게만 책임이 있고 신하에게는 책임지지 않으며,  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국왕은
곧 법이다. '
  의회는 제임스 1세의 왕권신수설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본래부터
영국 의회는 국왕을 견제
하는 역할을 해왔다. 영국 의회의 발달사는 곧 의회와 왕권간의 대립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게다가 제임스 1세는 국내 사정에 어두웠으므로 의회와 사사건건
대립, 사태를 악화시키기
만 했다.
  '의회의 자유와 권한은 이론의 여지없이 영국 신민이 옛날부터 상속받은
 재산이다. 국왕, 국가,
국토방위, 교회에 관한 곤란하고 긴급한 사항들은 마땅히 의회가 토론해야
할 의제들이다. '
  이와 같은 의회의 주장에 격분한  제임스1세는 그 내용을 실은 의사록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의원 7명을 체포했다.
  한편 제임스 1세는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는  이를 해결코자
새로운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런 정책은 신흥 자본가들의 불만을 높였으며, 신흥  자본가들으
대표하고 있던 하원을 더욱 부
채질했다. 이들 신흥 자본가들은 종교적으로는 대부분 청교도들이었다.
  1625년 제임스 1세의 뒤를 이어 아들 찰스 1세가 왕이  되었다. 그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의회
를 무시하는 정치를 폈다. 그는 황태자 시절  에스파냐 공주에게
청혼했다가 모욕을 당하고 돌아
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왕이 되자 에스파냐와의 일전을 계획, 전쟁에
필요한 비용문제 때문에 의
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의회는 그의 제안을 번번이 부결시켰고 화가 난 찰스 1세는 두
번이나 의회를 해산해버
렸다. 1628년 3월 찰스 1세는 제3차 의회를 소집했다.
  의회가 열리자, 법률가 출신의 하원의원 에드워드 코크는 의회의 권리를
명시한 청원서를 제출
했고, 의회는 이를 기꺼이 승인했다. 이것이 유명한  '권리청원'이다.
찰스 1세는 6월 청원서를 재
가하고 그 대신 필요한 돈을 받아냈다. 그러고는 이듬해 의회를
해산해버렸다.  이후 11년간 그는
의회의 간섭 없이 마음대로 영국을 다스렸다.
  그런데 1639년 의회를 소집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 터졌다.
스코틀랜드에서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찰스 1세는 진압비용을 얻기 위해 다음해 의회를 소집했다. 11년
만에  열린 의회는 왕을
신랄히 비난했다. 찰스는 또 의회해산을 단행했다.
  반란군은 이미 영국 북부까지 진출, 신앙의 자유와 배상금 지불을
요구하고 있었다. 찰스 1세는
할 수 없이 그해 11월 다시 의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의회는 경비조달을
승인하기는커녕 왕을 공
격하기 시작했다. 우선 왕의 측근자들을 체포, 사형에  처했으며, 왕의
소집이 없더라도 3년에 한
번씩 의회가 열리도록 하는 3년 회기법, 의회의 승인  없이는 마음대로
의회를 해산할 수 없도록
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분노한 찰스 1세는 무력으로 의회를 누르려고 했다. 그러자 의회측도
군대를 모아 대항했다. 이
리하여 왕당파와 의회파간의 8년에 걸친 내전이 시작되었다.
  싸움은 처음엔 왕당파가 우세했다.  왕당파는 구귀족, 성직자, 독점
상임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의회파는 자영농, 신흥 상공업자, 신흥 지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올리버 크롬웰이다.  그는 1599년 헌팅던에서
태어났다. 중류  지주 출신인
그는 매우 독실한 청교도였으며 큰 키에 당당한  체구, 빛나는 눈빛을
가진 논리정연한 인물이었
다.
  그는 철기군을 이끌고 1645년 6월 네이즈 전투에서 왕당파를 격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기도를 올리고 찬송가를 부르며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철기군의 활약은
눈부셨다.
  1646년 6월 왕당파의 근거지인 옥스포드가 점령되자, 찰스 1세는
스코틀랜드로 도망쳤다. 그러
나 스코틀랜드는 40만 파운드를 받고 찰스 1세를 영국 의회에 넘겨주고
말았다.
  1649년 1월 30일 찰스 1세는 마침내 처형되고  말았다. 영국은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수
립했다. 왕 대신 의회가 최고통치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 일련의 사건을 청교도 혁명이라 하는데, 그  이유는 새로 권력을
장악한 의회의 구성원들이
바로 신흥 상공업자들, 즉 청교도였기 때문이다.
 
조회 수 :
5634
등록일 :
2013.09.26
20:04:26 (*.131.135.137)
엮인글 :
http://www.potoland.net/xe/105348/6a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potoland.net/xe/105348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93 미국 자본주의의 승리, 남북전쟁 이규 4365     2013-10-12
 
92 세계관을 뒤바꾼 이론, 진화론 이규 4723     2013-10-10
 
91 소기름과 돼지기름 이규 6502     2013-10-09
 
90 지상천국을 건설하려 한 홍수전 이규 5446     2013-10-08
 
89 불태워진 아편 2만 상자 이규 5186     2013-10-07
 
88 나폴레옹, 프랑스 황제가 되다 이규 5068     2013-10-06
 
87 도구에서 기계로 이규 5122     2013-10-05
 
86 파리 시민, 바스티유 감옥 습격 이규 5574     2013-10-03
 
85 보스턴 차 사건 셀라비 4706     2013-10-02
 
84 노예무역은 국력의 보고 셀라비 4424     2013-10-01
 
83 유혈 없이 성공한 혁명 셀라비 5218     2013-09-30
 
82 사과는 떨어지는데 왜 달은 떨어지지 않을까? 이규 4396     2013-09-29
 
81 조선소 노동자로 일한 황제 이규 4212     2013-09-28
 
80 짐이 곧 국가이다. 이규 5350     2013-09-27
 
» 처형당한 왕 이규 5634     2013-09-26
46. 처형당한 왕 -영국 청교도 혁명 발발(1642년)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631년/정두원, 명에서 천리경, 자명종, 화포 가져옴 1636년/병자호란 발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그녀가 독신을 고집한 것은 마땅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  
78 자유의 땅을 찾아서 이규 5136     2013-09-25
 
77 양이 인간을 잡아먹는다. 이규 4892     2013-09-24
 
76 영국과 에스파냐의 해상결전 이규 5225     2013-09-23
 
75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이규 5552     2013-09-22
 
74 근대과학의 아버지 코페르니쿠스 이규 5818     201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