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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2012.12.03 20:56

이규 조회 수:1431

文 글월 문
化 될 화

 

文化- 본디 德治를 뜻하는 정치 용어


우리 말, 우리 글은 매우 所重하다.  그러나 굳이 우리 말로 적당한 表現이 없을 때는 外國語 또는 外來語라고 무조건 排斥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收用하는 柔軟한 姿勢가 必要하다.  특히 ‘世界化’를 부르짓는 요즈음 자칫 ‘내 것만이 最高’라는 發祥은 困難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그 代表的 境遇다.
  그런데 우리가 使用하는 말 중에는 日本에서 만든 말이 의외로 많다는 事實에 놀라게 된다.  이는 19세기 후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西洋 學文을 대량으로 收用하면서 이를 飜譯하는 過程에서 旣存의 漢字 單語를 빌려 使用했기 때문이다.  당시 洋學을 앞장서 수용했던 階層이 漢學者, 文人들이었던데다 漢字의 意味 傳達力이 卓越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東西洋의 槪念이 워낙 다른데다 이것을 收用할 만한 마땅한 말이 없자 窮餘之策으로 끌어다 飜譯한 말이 많다.  自然히 旣存의 漢字 單語와 意味가 附合되지 않은 境遇가 생기게 되었다.  經濟, 哲學, 物理, 民主, 科學 등이 다 그런 例다.
  ‘文化’ 역시 마찬가지다.  본디 文治敎化(왕이 文德으로 百姓을 다스리며 敎化함)의 준말로 西漢 時代부터 通用되던 말이었다.  그 反對가 武斷이다.  鐵權, 强壓 政治인 것이다.  따라서 嚴密히 말하면 文化란 一種의 統治 方法을 뜻하는 政治 用語라 할 수 있다.
  당시 日本이 英語의 ‘culture'를 飜譯할 때 적당한 用語가 없자 이를 ’文化로 飜譯하게 되었던 것이다. 게다 신고 洋服 입은 꼴이다.  사실 ‘經濟’도 본디 政治 用語 였음을 想起해 볼 때 用語의 遁甲은 종잡을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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