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686
어제:
912
전체:
736,385

秋毫

2013.02.03 21:16

이규 조회 수:1167


秋 가을 추
毫 털 호


 秋毫-가을에 돋는 동물의 가는 털  미세함 상징

 


  秋는 벼(禾)가 햇빝(火)을 받아 여무는 모습에서 나온 글자로 ‘가을’을 뜻한다.  毫는 毛와 高가 결합한 뒤 글자의 美觀을 위해 一部를 省略했다.  그런데 高는 ‘높다’는 뜻외에 ‘크다’, ‘遠大하다’, ‘길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곧 毫는 ‘길고도 가는 털’로 붓을 만드는데 자주 使用되었다.  大體로 양이나 산토끼, 족제비 털이 쓰였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족제비의 꼬리 털로 만든 붓은 낭미필(狼尾筆)이라 하여 中國에서도 特上品으로 認定해 주었다.  그래서 毫는 ‘붓’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어 휘호(揮毫)라는 말도 있다.
  秋毫라면 ‘가을의 털’이 된다.  대체로 動物들은 여름에 실컫 먹고 가을이 되면 털갈이를 한다.  묵은 털이 빠지고 새로 나기 때문에 가을의 털은 몹시 여리고 가늘다.  솜털이라고나 할까.  여기에서 秋毫는 극히 微細한 存在를 뜻하게 되었다.
  孟子는 百姓을 중히 여기는 王道政治를 主張했던 사람이다.  齊나라의 宣王을 만나 自身의 政治觀을 披瀝할 機會가 있었다.  宣王이 자신도 王道政治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거기에 答했다.
  “三千 근(斤)을 족히 드는 力士가 새의 날개 하나를 들지 못하고 가을의 털끝{秋毫}까지 볼 수 있는 자가 수레에 가득 실은 장작 더미는 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宣王이 王道政治를 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意志가 없음을 탓한 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道不拾遺 이규 2013.02.27 1210
103 跛行 이규 2013.03.18 1209
102 北上南下 이규 2012.11.04 1208
101 安貧樂道 이규 2013.03.25 1207
100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207
99 氾濫 이규 2012.12.26 1205
98 臨機應變 [1] 이규 2013.06.13 1204
97 肝膽相照 [1] 셀라비 2014.11.23 1200
96 觀 察 셀라비 2014.03.28 1197
95 賂物 이규 2012.12.11 1196
94 應接不暇 이규 2013.05.08 1196
93 侍 墓 이규 2013.06.21 1192
92 月下老人 이규 2013.03.28 1191
91 患難相恤 이규 2013.03.02 1188
90 匹夫之勇 이규 2013.05.11 1188
89 討 伐 이규 2013.03.17 1184
88 他山之石 이규 2013.05.21 1184
87 同盟 이규 2012.12.10 1183
86 矛 盾 셀라비 2014.08.19 1183
85 白髮三千丈 이규 2013.05.17 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