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573
어제:
698
전체:
730,892

傾 聽

2013.07.03 21:38

이규 조회 수:1228


傾기울경
聽들을청


 귀 기울여 말하는 것을 들음

 


 傾聽은 경이이청(傾耳而聽)의 준말로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을 말한다.지금은 좋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본디는 그렇지 않았다.周나라 때의 禮에관한 經典인 『예기(禮記)』를 보면 어린이가 傾聽하는 것은 금기(禁忌)로 꼽혔다.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머리를 비스듬히 기울여 듣다니….또 옛날에는 大衆集會가 거의 없었으므로 傾聽의 機會가 많지 않았다.대신 귓속말로 속삭이거나 남의 말을 엿듣는 경우에 귀를 기울여야 했으므로 傾聽이 좋은 뜻으로 사용될 리 없었다.
 그런 傾聽이 百姓들간에 盛行했던 적이 있었다. 秦나라는 秦始皇부터 2대에 걸쳐 暴政으로 惡名을 떨쳤다.苛酷한 法으로 百姓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그 結果 賢者는 많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天子의 暴惡無道함을 諫하는 者는 없었다.그랬다가는 족형(族刑․三族을 멸하는 형벌)을 당하기 때문이었다.대신 盛行한 것이 傾聽의 風潮였다.百姓들은 만나기만 하면 다들 귀를 기울여 秦나라가 亡해가는 消息을 속삭이면서 內心 快哉를 불렀던 것이다.이제 秦의 滅亡은 必然이 되었다.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유비통신(流蜚通信)」이라는 것이 盛行했던 적이 있었다.言路를 틀어막고 耳目을 封鎖했으므로 與論이 地下로 潛伏했다.間或 活字化되어 流布되기도 했지만 다들 만나면 수군거렸다.또 하나의傾聽이었던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黃 砂 이규 2013.07.18 1469
203 窮鼠齧猫 이규 2013.07.17 1267
202 蹴 鞠 이규 2013.07.16 1692
201 報勳 이규 2013.07.14 1335
200 不忍之心 이규 2013.07.13 1526
199 颱 風 이규 2013.07.12 1215
198 梅 雨 이규 2013.07.11 1451
197 朝三募四 이규 2013.07.10 1421
196 坐 礁 이규 2013.07.09 1370
195 告由文 이규 2013.07.08 1160
194 文 字 이규 2013.07.06 1152
193 董狐之筆 이규 2013.07.05 1429
192 遠交近攻 이규 2013.07.04 1456
» 傾 聽 이규 2013.07.03 1228
190 讀 書 이규 2013.06.30 1324
189 釋迦牟尼 이규 2013.06.27 1487
188 烏有先生 이규 2013.06.26 1291
187 諱之秘之 이규 2013.06.25 1342
186 前 轍 이규 2013.06.24 1231
185 陳 情 이규 2013.06.23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