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32
어제:
1,053
전체:
753,906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367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師表 이규 2013.02.04 1395
143 窮鼠齧猫 이규 2013.07.17 1394
142 錦衣夜行 셀라비 2014.06.02 1394
141 亢龍有悔 이규 2013.04.22 1393
140 西 方 이규 2013.05.23 1390
139 居安思危 이규 2013.03.26 1389
138 瓦斯 이규 2013.02.12 1387
137 籌備 이규 2012.12.28 1386
136 名分 이규 2013.02.11 1386
135 刑罰 이규 2013.02.01 1385
134 慢慢的 이규 2012.11.15 1384
133 甘呑苦吐 셀라비 2014.11.26 1382
132 簞食瓢飮 이규 2013.04.17 1380
131 人質 이규 2012.12.27 1379
130 盲人摸象 이규 2013.02.25 1378
129 傾 聽 이규 2013.07.03 1377
128 菽麥 이규 2013.02.02 1373
127 秋霜 이규 2013.02.04 1371
126 民心 이규 2012.12.09 1369
125 擧足輕重 이규 2013.03.01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