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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斟酌

2017.07.16 10:33

leekyoo 조회 수:3367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도 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혹 짐작해보신적 있나요? 
원래 도자기병에 술이 담겨 있으면 속에 든 술 양을 가늠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잔에 술 따를 때 천천히 어림잡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어림쳐서 헤아리는 것’이다.
 
사전을 보면 짐(斟)은 ‘짐작할 짐’이라는 대표 새김을 해놓고 그 밑에 ‘술 따르다’의 뜻을 덧붙였다. 
작(酌)은 ‘술 부을 작’이라 했다. 이렇게 둘 다 원래는 술을 따르는 행위이다. 
그러나 짐(斟)은 상대 술잔에 술을 조금 부족하게 따르는 행위인데 비해 작(酌)은 넘치게 따르는 일이다. 
술꾼들은 술잔에 술을 적게 따르자니 어딘가 섭섭하고, 넘치듯 가득 채우자니 뭔가 결례를 범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상대에게 술을 따라주는 양은 짐작(斟酌)의 딱 중간이 좋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그래서 이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는 술을 남에게 따라주는 일 이외에도 여러 뜻을 얻는다.
‘상대를 헤아려 고려하는 일, 사안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중을 따지는 일, 
상대 또는 상황을 체크하는 일’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함부로 어림짐작하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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