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595
어제:
912
전체:
736,294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299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高枕而臥 이규 2012.11.30 1279
163 窮鼠齧猫 이규 2013.07.17 1278
162 所聞 이규 2013.02.01 1274
161 官 吏 셀라비 2014.03.23 1273
160 洞 房 셀라비 2014.07.02 1272
159 蛇 足 셀라비 2014.10.24 1269
158 家書萬金 셀라비 2014.11.17 1269
157 狼 藉 셀라비 2014.01.21 1268
156 慢慢的 이규 2012.11.15 1267
155 行 脚 이규 2013.06.19 1267
154 人質 이규 2012.12.27 1262
153 鼓腹擊壤 셀라비 2014.05.26 1262
152 名分 이규 2013.02.11 1261
151 關 鍵 이규 2013.05.14 1261
150 西 方 이규 2013.05.23 1261
149 籌備 이규 2012.12.28 1259
148 窺豹一斑 이규 2013.04.14 1257
147 瓦斯 이규 2013.02.12 1256
146 景福 셀라비 2012.10.31 1255
145 妥結 이규 2012.12.02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