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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한자어의 연관성(聯關性)

2012.12.08 20:59

이규 조회 수:1753

한자어의 연관성(聯關性)


  한 의미가 다른 어떠한 부류와 공기(共起 : 함께 관계를 맺음)하느냐는 점에서 통합적 관계와 병렬적 관계가 있다.
  가령 ‘짓는다’라는 단어는 ‘글’ 또는 그것을 포함하는 부류의 단어들과만 공기한다. ‘짓는다’는 어휘는 ‘글’ 외에 ‘농사, 집, 밥’ 등과 호응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호응 관계(=의존 관계)를 통합적(統合的) 관계라고 하고, ‘글’과 ‘농사, 집, 밥’ 등의 관계를 병렬적(竝列的) 관계라고 한다.
  병렬적 관계에서 가령 ‘父’라는 단어는 ‘父親, 嚴親, 家親,’과는 유의(類義)관계에 있고, ‘母’와는 반의(反意) 관계에 있으며, ‘親父, 義父, 代父, 神父’와는 하의(下義 또는 下位) 관계에 있다.

 

** 類義語(유의어)
  한 단어 안에서 공시적(共時的)으로 대강 같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두 개(또는 그 이상)의 단어를 유의어(類義語), 또는 동의어(同義語)라고 한다. 한자어는 우리 국어에서 다양한 유의 관계를 형성시켜서 국어의 표현성을 풍부하게 하였다.
*유의어의 효용성
  한 의미 분야에 많은 어휘 항목이 배당된다는 것은 그만큼 정확하고 섬세한 표현을 가능케 한다.
예) 말, 말씀, 말씨……………………… 고유어
   言語, 言辯, 言辭, 談話, 論議……………… 한자어

#유의 관계의 성립 여부는 다음과 같이 판정한다.
(1) 동일한 맥락 속에서의 교체 가능성
*單語(단어) - 語彙(어휘) : 가능  *笑(웃다) - 步(걷다) : 불가능
(2) 지시 관계 :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단어가 동일한 사물일 때
*粉筆(분필) - 白墨(백묵)
(3) 반의어와의 관계
  선(善)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福)으로써 보답하고 불선(不善)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화(禍)로써 보답한다.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에서 ‘不善’은 ‘善’에 대하여 부정의 관계에 있으며, 엄밀히 말하면 ‘善’도 ‘惡’도 아닌 중간항이 아니라 ‘惡’과 유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 反意語(반의어)
  상반(相反)되는 의미를 가진 한 쌍의 단어가 어떻게 상반되느냐에 따라 상대어(相對語), 반대어(反對語), 대립어(對立語) 등 다양하게 나뉘지만 반의어(反意語, 反義語)가 널리 쓰이는 명칭이다.
  한 단어에 대하여 반의어를 알게 될 때, 그 단어에 대한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어휘력을 배가(倍加)시켜 준다.
  반의어는 그 결합 관계에 따라 대체로 네 종류로 나뉜다.

(1) 상관 개념(相關槪念)
  상화 의존도가 커서 관계되는 두 실체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다. 가령 ‘師’는 ‘弟’가 없이는 존립(存立)할 수 없고 ‘夫’는 ‘妻’가 없이 존재 할 수 없다.
예) 上↔下, 父↔母, 兄↔弟, 君↔臣

(2) 상대 개념(相對槪念)
  상화 의존도가 상관 개념처럼 긴밀하지 않은 개념이다. 가령 ‘어버이[父]’ 없는 ‘자식[子]’은 생각할 수 없으나, ‘바다[海洋]’ 없는 ‘육지[陸地]’로만 된 세계는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
예) 晝↔夜, 動↔靜, 陸↔海

(3) 모순 개념(矛盾槪念)
  동위 개념(同位槪念)으로서 그 질(質)이 전연 상반(相反)하여 배척하되 그 중간적 존재(또는 제 3자)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는 개념이다. ‘有’하면 아무리 적어도 ‘有’요, ‘無’가 아니며 ‘無’가 아무리 많아도 ‘無’요 ‘有’는 아니다. 즉 ‘有’도 아니요 ‘無’도 아닌 중간적 존재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예) 眞↔僞, 生↔死, 動↔不動, 元素↔化合物

(4) 반대 개념(反對槪念)
  분량이나 정도의 차(差)를 가진 두 동위 개념으로 그 중간에 제 3자의 개입이 용납될 여지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가령 ‘白’과 ‘黑’의 중간에 순백(純白)으로부터 순흑(純黑)에 이르기까지 옅은 회색(灰色), 짙은 회색 등 무수한 중간적인 빛깔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예) 大↔小, 多↔少, 寒↔暑, 明↔暗, 美↔醜, 硬↔軟, 長↔短, 高↔低

 

 

** 下義語(하의어)
  가리키는 범위가 더 넓은 개념을 상위 개념[上位槪念-유개념(類槪念)]이라 하고, 그 안에 포함되는 좁은 개념을 하위 개념[下位槪念-종개념(種槪念)]이라고 한다. ‘문학’은 ‘예술’에 대하여 하위 개념이고, ‘시, 소설, 수필’에 대해서는 상위개념이며,‘음악’에 대해서는 동위 개념(同位槪念)이다. 상위 개념에 속하는 단어(일반어)를 상의어(上義語), 하위 개념에 속하는 단어(특수어)를 하의어(下義語)라고 한다.
  인간이 사회 속에서 다른 인간과 수직적 관계와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있듯이 단어들도 마찬가지이다. ‘신하를 보고서 그 임금을 알고, 벗하는 상대를 보고서 그 사람을 안다.’는 격언도 있듯이 단어 간의 수직적인 관계인 하의어와 수평적인 관계인 동의어 관계 등을 파악함으로써 단어를 보다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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