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64
어제:
293
전체:
754,231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498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兎死狗烹 이규 2013.06.14 1498
203 畵虎類狗 셀라비 2014.06.29 1497
202 身言書判 이규 2013.06.12 1495
201 明 堂 셀라비 2014.04.15 1495
200 弔 問 [1] 셀라비 2014.04.16 1495
199 過猶不及 셀라비 2014.02.25 1492
198 鳳 凰 이규 2013.06.22 1491
197 脾 肉 셀라비 2014.02.10 1490
196 鷄鳴拘盜 이규 2013.05.27 1489
195 破廉恥 이규 2012.11.24 1488
194 座右銘 셀라비 2014.04.09 1487
193 街談港說 셀라비 2013.10.20 1486
192 遼東豕 셀라비 2014.01.23 1484
191 小 心 셀라비 2014.02.13 1484
190 多岐亡羊 yikyoo 2014.06.09 1484
189 猶 豫 셀라비 2014.04.23 1483
188 後生可畏 이규 2013.11.24 1480
187 不惑 이규 2012.12.17 1479
186 鵬程萬里 이규 2013.10.03 1474
185 膺懲 이규 2013.02.18 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