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35
어제:
1,070
전체:
741,418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334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杜 撰 셀라비 2014.07.10 1260
123 謁聖及第 이규 2013.03.12 1258
122 封套 이규 2012.11.19 1256
121 菽麥 이규 2013.02.02 1256
120 頭 角 이규 2013.06.07 1256
119 擧足輕重 이규 2013.03.01 1255
118 有備無患 이규 2012.11.12 1254
117 似而非 이규 2013.03.21 1254
116 師表 이규 2013.02.04 1253
115 高枕無憂 이규 2013.02.22 1250
114 戰 國 이규 2013.06.09 1248
113 省墓 이규 2012.11.01 1247
112 沐猴而冠 셀라비 2013.03.26 1247
111 墨翟之守 셀라비 2014.10.25 1246
110 颱 風 이규 2013.07.12 1244
109 割據 셀라비 2012.11.09 1239
108 華胥之夢 셀라비 2014.07.22 1239
107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236
106 九牛一毛 이규 2013.06.11 1235
105 兩立 이규 2012.12.13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