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812
어제:
609
전체:
744,346

우리말 수작(酬酌)

2017.07.12 16:51

leekyoo 조회 수:4139


酉(닭 유)자가 닭의 의미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유(酉)라는 한자는 원래 배가 잘록하고 밑이 뾰족해 모래나 진흙 바닥에 꽂아두기 좋도록 만들어진 술독 또는 술 단지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유(酉)가 들어간 글자들은 술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술 주’(酒)와 ‘술 부을 작’(酌)이다. 

수작(酬酌)이란 ‘갚을 수(酬), 술 부을 작(酌)’이니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수작(酬酌)은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뜻이다. 

음주문화 유형은 대개 세 가지다. 자작(自酌)은 제 술잔에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만큼 따라 마시는 음주문화로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양인들의 술 문화다. 대작(對酌)은 중국이나 러시아, 동구의 전통적인 음주문화로 잔을 맞대고 건배를 외치며 마신다. 잔을 돌리지 않는다. 수작(酬酌)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시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문화다. 

옛날에는 주막에서 처음 보는 사람끼리 술잔을 주고받으며 서로 통성명을 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작을 건다’는 말이 생겼다. 

그런데 이 말이 요즘은 좀 불순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오늘날의 수작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여기다 ‘설익다 또는 좋은 게 아니다.’라는 의미의 접두사 ‘개’자를 붙여 ‘개수작한다.’ 또는 비하의 뜻이 담긴 접미사 ‘질’을 붙여 ‘수작질’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허튼 수작마시고 술이나 마시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4 燈火可親 이규 2013.01.07 882
483 吳越同舟 이규 2013.01.19 889
482 恒産恒心 이규 2013.01.02 899
481 出師表 이규 2013.01.18 902
480 一瀉千里 이규 2013.01.20 904
479 傾盆 셀라비 2013.01.31 915
478 籠絡 이규 2013.01.15 922
477 香肉 이규 2013.01.25 922
476 納凉 이규 2013.01.23 924
475 阿鼻叫喚 [2] 이규 2013.01.14 926
474 解體 이규 2013.01.31 929
473 以卵投石 이규 2012.11.21 935
472 伯仲勢 이규 2013.01.16 942
471 端午 이규 2012.11.18 953
470 戰戰兢兢 이규 2012.11.25 953
469 輻輳 이규 2013.01.02 953
468 食言 lkplk 2013.01.29 956
467 左遷 이규 2013.01.17 962
466 一字千金 이규 2012.11.20 967
465 崩壞 이규 2013.01.13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