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65
어제:
274
전체:
759,047

우리말 斟酌

2017.07.16 10:33

leekyoo 조회 수:3859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도 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혹 짐작해보신적 있나요? 
원래 도자기병에 술이 담겨 있으면 속에 든 술 양을 가늠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잔에 술 따를 때 천천히 어림잡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어림쳐서 헤아리는 것’이다.
 
사전을 보면 짐(斟)은 ‘짐작할 짐’이라는 대표 새김을 해놓고 그 밑에 ‘술 따르다’의 뜻을 덧붙였다. 
작(酌)은 ‘술 부을 작’이라 했다. 이렇게 둘 다 원래는 술을 따르는 행위이다. 
그러나 짐(斟)은 상대 술잔에 술을 조금 부족하게 따르는 행위인데 비해 작(酌)은 넘치게 따르는 일이다. 
술꾼들은 술잔에 술을 적게 따르자니 어딘가 섭섭하고, 넘치듯 가득 채우자니 뭔가 결례를 범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상대에게 술을 따라주는 양은 짐작(斟酌)의 딱 중간이 좋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그래서 이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는 술을 남에게 따라주는 일 이외에도 여러 뜻을 얻는다.
‘상대를 헤아려 고려하는 일, 사안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중을 따지는 일, 
상대 또는 상황을 체크하는 일’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함부로 어림짐작하지 마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4 chemistry leekyoo 2017.07.03 5554
483 행길 lkplk 2016.07.12 5316
482 한자여행 이규 2012.10.28 5123
481 수작(酬酌) leekyoo 2017.07.12 4494
480 할망구 LeeKyoo 2016.07.10 4430
» 斟酌 [1] leekyoo 2017.07.16 3859
478 한자어의 짜임 - 술목, 술보관계 이규 2012.12.03 3709
477 휴거 셀라비 2015.05.05 3636
476 이규 2015.06.08 3555
475 한 손 이규 2015.06.10 3490
474 廣 告 이규 2013.09.28 3480
473 괴발개발 셀라비 2015.05.11 3340
472 삼우제 [2] 셀라비 2015.05.17 3301
471 을씨년스럽다 이규 2015.05.24 3260
470 고명딸 셀라비 2015.06.23 3258
469 핫바지 셀라비 2015.06.25 3231
468 선달 이규 2015.05.20 3183
467 曲肱之樂 이규 2013.05.03 3166
466 如意 이규 2012.12.04 3133
465 장가들다 셀라비 2015.06.07 3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