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14
어제:
293
전체:
754,181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381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兎死狗烹 이규 2013.06.14 1493
203 身言書判 이규 2013.06.12 1491
202 弔 問 [1] 셀라비 2014.04.16 1488
201 畵虎類狗 셀라비 2014.06.29 1488
200 過猶不及 셀라비 2014.02.25 1487
199 明 堂 셀라비 2014.04.15 1487
198 鳳 凰 이규 2013.06.22 1486
197 破廉恥 이규 2012.11.24 1485
196 鷄鳴拘盜 이규 2013.05.27 1484
195 脾 肉 셀라비 2014.02.10 1484
194 街談港說 셀라비 2013.10.20 1482
193 小 心 셀라비 2014.02.13 1482
192 遼東豕 셀라비 2014.01.23 1481
191 猶 豫 셀라비 2014.04.23 1479
190 座右銘 셀라비 2014.04.09 1478
189 後生可畏 이규 2013.11.24 1477
188 多岐亡羊 yikyoo 2014.06.09 1476
187 不惑 이규 2012.12.17 1475
186 膺懲 이규 2013.02.18 1469
185 長頸烏喙 이규 2013.05.30 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