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6
어제:
274
전체:
758,888

우리말 斟酌

2017.07.16 10:33

leekyoo 조회 수:3855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도 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혹 짐작해보신적 있나요? 
원래 도자기병에 술이 담겨 있으면 속에 든 술 양을 가늠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잔에 술 따를 때 천천히 어림잡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어림쳐서 헤아리는 것’이다.
 
사전을 보면 짐(斟)은 ‘짐작할 짐’이라는 대표 새김을 해놓고 그 밑에 ‘술 따르다’의 뜻을 덧붙였다. 
작(酌)은 ‘술 부을 작’이라 했다. 이렇게 둘 다 원래는 술을 따르는 행위이다. 
그러나 짐(斟)은 상대 술잔에 술을 조금 부족하게 따르는 행위인데 비해 작(酌)은 넘치게 따르는 일이다. 
술꾼들은 술잔에 술을 적게 따르자니 어딘가 섭섭하고, 넘치듯 가득 채우자니 뭔가 결례를 범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상대에게 술을 따라주는 양은 짐작(斟酌)의 딱 중간이 좋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그래서 이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는 술을 남에게 따라주는 일 이외에도 여러 뜻을 얻는다.
‘상대를 헤아려 고려하는 일, 사안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중을 따지는 일, 
상대 또는 상황을 체크하는 일’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함부로 어림짐작하지 마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斟酌 [1] leekyoo 2017.07.16 3855
31 수작(酬酌) leekyoo 2017.07.12 4483
30 chemistry leekyoo 2017.07.03 5550
29 행길 lkplk 2016.07.12 5313
28 할망구 LeeKyoo 2016.07.10 4428
27 푼돈 셀라비 2015.07.14 3049
26 퉁맞다 이규 2015.06.28 3071
25 핫바지 셀라비 2015.06.25 3226
24 고명딸 셀라비 2015.06.23 3254
23 한 손 이규 2015.06.10 3484
22 이규 2015.06.08 3552
21 장가들다 셀라비 2015.06.07 3081
20 잡동사니 이규 2015.05.26 2989
19 을씨년스럽다 이규 2015.05.24 3253
18 애벌빨래 이규 2015.05.21 3046
17 선달 이규 2015.05.20 3178
16 섭씨 셀라비 2015.05.19 3038
15 삼우제 [2] 셀라비 2015.05.17 3297
14 괴발개발 셀라비 2015.05.11 3334
13 휴거 셀라비 2015.05.05 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