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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까지 하고 퇴사합니다.


대부분의 자게이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문제는 이래요.

1. 가족경영과 지인관리.
밑에 실무자나 일반 말단은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밑바닥 사람들이 오너패밀리와 오너의 지인들을 받쳐주는 구조가 됨.
당연히 인식이 니들은 내가 월급주니 내 노예.


2. 당연히 체계가 없음.
일례로 저희회사는 사장님의 형이 회사로 들어옴.
이쪽업계경력 전무함. 나이때문에 과장타이틀 달아줌.
과장타이틀 달자마자 밑에 직원들 들쑤심. 돈은 당연히 관리자급으로 나감.

벌써부터 밑에서는 불만이 팽배함.


3. 회사돈은 내돈
월급은 월급대로 가져가고, 법인카드로 생활하고.
가족들 차나 이런건 회사명의로 리스하고 타고 다니고. 많이 들어보셨죠?
저희회사같은 경우에 회사가 한창 어려울때 사장님은 더 비싼집, 더 좋은집으로 이사가시던데.


4.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임금은 물론이고, 무언가 실적이 나면 가족과 사장님 지인부터 나누고 그 다음에 일반 직원들 몫.
그 몫이라도 그나마 있으면 다행인데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죠.

저는 회사에서 1800받습니다. 사수도 없구요.
올해 제 실적이 400만원, 2100만원, 860만원, 720만원, 300만원 되는데.
인센티브로 받은건 20만원이 전부입니다.
명절떡값(20만원씩 두번)/휴가철에 휴가비 10만원 받았구요.
실적에 대해 어필하니 회사가 힘드니까. 회사가 어려워서. 라고....


5. 국내 중소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의 3~5차벤더.
제조업이 대부분이고 하청/임가공이 대부분이니....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단가 후려치고 못맞추면 일 못따고 나가 떨어지는 구조에요.
어떻게 해서든 단가를 맞춰야하고, 먹고 살아야하니 직원들 급여나 복지는 당연히 아웃오브안중.
일단 내가족, 내가 끌어온 사람부터 챙겨야하니 일반직원들 복지는 더 멀어짐.


6. 미래를 위한 투자시도가 없다.
5번의 상황에서 연구개발이나 투자노력을 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함.
한번 시도를 해볼까하는 기업은 그나마 오너 생각이 깨어있음.
그렇다고 미래를 위해 직접적인 투자(시도)를 하느냐.
월급을 많이 줄 수가 없는데, 고급인력이 우리회사에 오겠냐. 하고 그냥 결국 포기.
오너일가나 지인들이 허투루 가져가는 돈만해도 정말 석사급 한명 월급은 어찌맞춰줄 수 있다고 봄.



어디서부터인가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이럴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말 구직자들의 눈이 높다고 하는데, 중소기업에서도 말도 안되는 요구가 많아요.
연봉은 1800~2000주면서 원어민급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요구한다던가. 하는 일은 심심찮게 들어보셨죠.

구직자들도 문제인게.
나 대학나왔으니까, 하고 일단은 무조건 대기업/중견 이런데를 보는 사람도 많구요.
냉정히 현실을 직시하면, 취업시장에 나와 본인의 상품가치를 모르는 채, 눈만 높다는 지적도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왜 대학교가 기업취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이 되고 스펙이 되는 사회가 된건지.
누구 아시는분 계시면, 저에게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그리고 제발...

너 어디 취업했니? - 아직 취업준비중이에요. -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해야지.
너 어디 취업했니? - 중소기업 다니고 있어요. - 누구는 선생됐다고 그러고, 누구 아들은 공무원이고, 누구딸은 삼성..

어른들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건 취업을 안해도, 해도 스트레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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