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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컷

2014.11.09 08:35

셀라비 조회 수:2785

입력 2014-11-08 03:00:00 수정 2014-11-08 19:29:23

◇스마트컷/셰인 스노 지음·구계원 옮김/312쪽·1만5000원·RHK

성공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반복을 없애고 경로를 단축해주는 해커 같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지름길을 의미하는 ‘쇼트컷’에 현명함과 정직성을 함의한 ‘스마트’를 합쳐 ‘스마트컷’이란 개념을 만들고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을 제시한다. RHK 제공
‘석유왕’ 존 록펠러가 재계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첫 정유공장 사업을 시작한 후 46년이 걸렸다. 1980년대 컴퓨터 업계의 거물인 마이클 델과 빌 게이츠가 억만장자가 되기까지는 각각 14년, 12년이 걸렸다. 1990년대 야후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는 불과 4년 만에 각각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리고 2000년대 이베이의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아는 딱 3년 만에 억만장자가 됐다. 뉴욕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 셰인 스노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들’을 취재하고 그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쇼트컷(지름길)에 스마트를 결합해 ‘스마트컷’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 실패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피드백

스마트컷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는 100%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2008년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실패해 본 기업가가 실패 경험이 없는 기업가보다 반드시 더 나은 성과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실패보다 얼마나 신속하게 피드백에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인터넷 동영상을 수집해 새로운 제목과 편집으로 재가공해 올리는 업체 ‘업워디’는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업워디를 역사상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꼽았다. 최근 월간 방문객이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업워디 창업자 일라이 파리저와 피터 코클리는 ‘내 마지막 날들’이란 동영상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처음 올린 영상을 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업워디는 같은 영상에 몇 가지 다른 제목을 붙여 올렸다. 그러자 피드백이 쏟아졌고 이를 반영해 총 75개의 버전을 만들었다. 결국 이 영상을 본 사람의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 사안을 단순화하라

복잡하고 여러 가닥으로 꼬인 사안을 단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의 ‘매직 마우스’가 하룻밤 사이에 애플의 마우스 시장을 두 배로 성장시킨 것도 단순함 덕분이다. 버튼이 따로 없고 윗면이 터치스크린 유리로 된 마우스는 단순함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제인 천은 개발도상국에 영아 사망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기용 인큐베이터의 가격을 낮추는 일에 도전했다. 그와 기기 개발자들은 단순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들이 찾아낸 답은 일단 온기가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원칙에 근거해 만든 인큐베이터 임브레이스는 생산 비용이 기존 제품 대비 1000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2013년 9월까지 임브레이스의 혜택을 입은 조산아 수가 3만9000명으로 늘었고 임브레이스는 보조금과 벤처투자금까지 받게 됐다. 천은 개발도상국의 보건 문제 대변인이 됐고, 심지어 선진국 병원에서도 임브레이스에 관해 문의하기 시작했다. 큰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사안을 단순화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스노는 스마트컷의 요건으로 “멘토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라” “플랫폼을 여러 방법으로 활용하라” “네트워크를 장악하라” “의지를 열 배로 키우라” 등을 꼽았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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