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FreeBoard

오늘:
949
어제:
1,101
전체:
763,452

도심의 양귀비

2014.04.27 18:54

셀라비 조회 수:3177


	광화문광장 양귀비
22일 오후 광화문 광장. 봄 햇볕이 따뜻한 광장 주변에 놓인 돌 화분마다 꽃들이 만개했다. 맨드라미, 팬지 등 눈에 익은 꽃들 사이로 기다란 줄기 위에 빨간색, 주황색, 흰색 등 크고 화려한 둥근 꽃잎을 뽐내는 꽃이 눈에 띄었다. 양귀비다.<사진> 양귀비는 서울시청사를 장식한 화분에도, 서울시가 최근 한강공원에 만든 꽃밭에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대검 강력부가 펴낸 '2012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 중 양귀비 사범은 582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편 원료인 양귀비가 길거리와 한강공원 곳곳에 피어 있는데,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경용으로 심은 양귀비에는 마약 성분이 없다. 양귀비는 70여종이 있는데, 이 중 두 종류에만 마약 성분이 있다.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의 학명은 파파베르 솜니페룸 엘,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 이런 종류의 양귀비는 아편꽃이라고도 부른다. 이 두 종류는 익지 않은 열매를 따 즙을 내 말리면 마약인 아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안동현 마약수사대장은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를 재배하려면 식약청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예전에는 시골 어르신들이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를 비상약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배탈이 났을 때 양귀비 열매의 진액을 먹이고, 소가 설사를 하면 양귀비 줄기를 달여 먹이기도 했다. 요즘에도 약으로 쓰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한 노인들이 경찰에 적발되는 경우가 있다.

조경용으로 심은 양귀비는 꽃양귀비(개양귀비), 캘리포니아 양귀비, 셜리 양귀비 등으로 5~6월에 활짝 꽃을 피운다. 원예가인 김봉찬 '더 가든' 대표는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 열매는 지름이 2㎝ 정도로, 조경용 양귀비 열매보다 2배 이상 커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번호 제목 아이디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색상이름-16진수 [1] 이규 2012.12.01 55607 0
공지 신문사 오피니언 링크 lkplk 셀라비 2017.10.27 52499 0
공지 대한민국전도 [1] lkplk 셀라비 2013.01.25 50783 0
공지 지하철 노선도 lkplk 셀라비 2013.01.25 48699 0
177 뽀빠이 이상용 님 글 이규 2015.05.25 3135 0
176 라면 LeeKyoo 2016.06.19 3140 0
175 스폰지에서 밝혀진 신비한 상식 yikyoo 2014.06.30 3142 0
174 공딩 lkplk 셀라비 2016.02.08 3145 0
173 가차 없이 잊어라 lkplk 셀라비 2014.04.17 3148 0
172 자격증 무용론(無用論) lkplk 셀라비 2014.03.19 3149 0
171 회사에서 비판 잘해 영웅 되는 방법 lkplk 셀라비 2014.08.04 3152 0
170 현명한 대화 LeeKyoo 2016.12.16 3154 0
169 서전트 점프 [1] lkplk 셀라비 2015.03.25 3160 0
168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 lkplk 셀라비 2014.07.29 3163 0
167 해방촌 가는 길 (링크) lkplk 셀라비 2015.04.22 3174 0
» 도심의 양귀비 lkplk 셀라비 2014.04.27 3177 0
165 인문학의 의미 lkplk 셀라비 2014.06.28 3178 0
164 코의 삼색점을 [3] file lkplk 셀라비 2014.08.23 3178 0
163 벽에 포스터만 붙여도… 표면 온도 1도 올라간다 lkplk 셀라비 2014.12.08 3180 0
162 도모다찌 file LeeKyoo 2014.08.29 3181 0
161 기차는 출발하려고 기적을 울리는데... lkplk 셀라비 2014.08.08 3183 0
160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leekyoo 2015.10.25 3183 0
159 변화 lkplk 셀라비 2014.04.24 3189 0
158 즉석복권 1380장 ‘슬쩍’ [3] lkplk 셀라비 2014.09.01 319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