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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2017.04.19 08:43

leekyoo 조회 수:5386

첫째 분야는 암기력이다. 
책을 한 번 보면 외워버리는 머리가 있다. 
이를 일러 '일람첩기(一覽輒記)'라고 하였다. 
첩(輒)은 '문득 첩'자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사람이 시험을 보면 우수한 성적을 낸다. 
지능의 기본은 암기력이 아닐까 싶다.

둘째는 분석력이다. 
혼란스러운 정보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핵심인지를 가려내는 능력이다. 
애매한 상황에서 무엇이 자기에게 유리한지를 동물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그렇다. 
분석력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인터넷 검색 장치이다. 
인터넷에 검색어를 넣고 엔터키를 누르면 줄줄이 나온다. 

셋째는 추리하는 능력이다. 
추리 속에는 분석도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는 하다. 
법정 드라마를 보면 추리의 싸움이다. 
범죄 사건 수사에서도 추리 능력이 중요한 해결 단서가 된다. 
추리를 해 내는 과정은 인간에게 커다란 지적 쾌감을 준다. 
추리소설이 인기 있는 이유이다. 

넷째는 직관이다. 
감(感)이라고도 한다. 
YS에게 '정치는 무엇으로 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감으로 한다'는 대답이 돌아온 적이 있었다. 
분석과 추리가 다가갈 수 없는 어떤 영역에 직관과 감이 있다고 그동안 여겨왔는데, 
이번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에서 이 직관의 영역도 알고 보니까 
컴퓨터 계산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다. 

다섯째는 접신(接神)의 능력이다. 
이걸 계시(啓示)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물질세계를 초월한 정신세계 내지는 신명계(神明界)에서 주는 정보이다. 
서양에서는 접신을 '채널링'이라고 부른다. 
접신은 저급한 차원의 무당(巫堂)에서부터 고급한 차원의 영적 계시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넓다. 
접신 정보도 지능에 포함시켜야 한다.

여섯째는 창의력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지능이다. 
최상위의 지능 영역은 창의력이 아닌가 싶다. 
화약과 나침반을 발명한 일, 증기기관과 전기를 발명한 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일이다. 
윤회론(輪回論)에서 보자면 이러한 창조도 전생부터 쌓아온 결과물이라고 본다. 
지능은 이러한 6가지 분야가 뭉뚱그려져 있다. 
알파고는 넷째 직관의 영역까지 쫓아온 것 같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20/20160320019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