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42
어제:
257
전체:
762,444

烏有先生

2013.06.26 21:43

이규 조회 수:1556


烏까마귀오
有있을유
先먼저선
生날생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람

 


 까마귀는 온통 검어서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다들『왜 그럴까』를 連發했다. 결국 글자도 鳥(새 조)에서 점(`․눈을 뜻함)이 하나 빠진 「烏」자로 만들었다. 곧 烏의 본디 뜻은 「까마귀」지만(烏飛梨落,烏合之卒,長頸烏喙등)「검다」는 뜻도 있으며(烏骨鷄),「왜」「어찌」라는 强한 疑問의 뜻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烏有」는 「어찌 있을 수 있으랴」가 되며, 烏有先生은「常識的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사마상여(司馬相如)는 한무제(漢武帝)때 살았던 희대(稀代)의 풍류문인(風流文人)이다. 그가 武帝에게 바친 상림부(上林賦)는 사냥에 빠진 武帝를 은근히 풍간(諷諫)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초(楚)의 使臣으로 제(齊)나라에 간 자허(子虛)가 제왕(齊王)과 사냥하면서 서로 自國의 사냥터가 더 크고 豪華롭다고 誇張하자 烏有先生이 子虛를 꾸짖고,또 이를 지켜본 무시공(無是公)이라는 者가 나서서 양비론(兩非論)을 편다는 內容이다. 百姓의 苦痛은 생각하지 않고 사냥에만 빠져있는 두 나라의 國王은 옳지 않다는 뜻에서다. 재미있는 것은 登場人物들의 이름이다. 子虛나 烏有先生,그리고 無是公은 모두「이런 사람은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前職 大統領의 秘資金 때문에 큰 波長이 일고 있다. 한동안「우째 이런일이!」가 유행하더니, 이제는「우째 이런 사람이!」가 流行이다. 그럴듯한 地位와 體面에도 不具하고 常識的으로는 도저히 理解하기 힘든 行爲를 일삼는 者가 많은 것 같다. 모두 現代版 「烏有先生」들이 아닌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輻輳 이규 2013.01.02 1094
423 恒産恒心 이규 2013.01.02 1084
422 蠶室 이규 2013.01.05 1121
421 燈火可親 이규 2013.01.07 1067
420 葡萄 이규 2013.01.09 1138
419 崩壞 이규 2013.01.13 1112
418 阿鼻叫喚 [2] 이규 2013.01.14 1069
417 籠絡 이규 2013.01.15 1051
416 伯仲勢 이규 2013.01.16 1082
415 左遷 이규 2013.01.17 1117
414 出師表 이규 2013.01.18 1108
413 吳越同舟 이규 2013.01.19 1108
412 一瀉千里 이규 2013.01.20 1049
411 鳩首會議 이규 2013.01.21 1196
410 變姓名 이규 2013.01.22 1133
409 納凉 이규 2013.01.23 1083
408 汚染 이규 2013.01.24 1180
407 香肉 이규 2013.01.25 1046
406 波紋 이규 2013.01.27 1330
405 赦免 [1] 이규 2013.01.27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