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929
어제:
1,101
전체:
763,432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511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개개다(개기다) 셀라비 2015.03.27 1951
383 發祥地 이규 2013.10.20 1949
382 靑 春 [1] 셀라비 2014.04.28 1947
381 한자어의 짜임 - 수식 관계 이규 2012.11.25 1942
380 至孝 이규 2012.10.29 1942
379 狐假虎威 이규 2013.10.11 1938
378 快 擧 이규 2013.07.21 1938
377 犬馬之勞 셀라비 2014.12.03 1936
376 疑心暗鬼 셀라비 2014.08.31 1936
375 賞 春 이규 2013.08.15 1933
374 七縱七擒 이규 2013.06.06 1926
373 尾生之信 이규 2013.05.13 1926
372 景福宮 셀라비 2012.10.28 1919
371 季札掛劍 셀라비 2014.12.28 1913
370 伏地不動 셀라비 2013.10.30 1913
369 沐浴 [1] 이규 2013.04.08 1910
368 奇貨可居 이규 2013.04.29 1907
367 標 榜 이규 2013.08.10 1905
366 성어(成語),고사(故事) 이규 2012.12.08 1904
365 執牛耳 이규 2013.11.15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