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92
어제:
296
전체:
767,892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593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審判 이규 2012.10.30 1966
343 選 良 이규 2013.08.07 1961
342 骨董品 셀라비 2014.03.01 1960
341 入吾彀中 이규 2013.10.14 1959
340 大議滅親 이규 2013.09.09 1954
339 杯中蛇影 이규 2013.04.09 1954
338 壓 卷 이규 2013.11.18 1953
337 中 國 이규 2013.09.03 1953
336 瓦 解 이규 2013.08.18 1952
335 麥秀之嘆 셀라비 2014.08.17 1948
334 歸 順 이규 2013.07.23 1944
333 靑出於藍 셀라비 2014.09.01 1943
332 輓 歌 셀라비 2014.07.15 1940
331 春困症 이규 2013.07.27 1940
330 結者解之 셀라비 2014.12.05 1939
329 拍 車 셀라비 2013.12.19 1939
328 彌縫策 셀라비 2014.09.23 1938
327 老馬之智 셀라비 2014.06.21 1936
326 家 庭 이규 2013.07.25 1926
325 鴛 鴦 이규 2013.12.01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