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44
어제:
783
전체:
770,104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623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壽則多辱 셀라비 2014.08.21 1669
143 伯樂一顧 이규 2013.04.07 1664
142 墨翟之守 셀라비 2014.10.25 1663
141 出 馬 이규 2013.06.04 1662
140 杞 憂 셀라비 2014.06.05 1659
139 城郭 이규 2012.11.06 1658
138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654
137 肝膽相照 [1] 셀라비 2014.11.23 1652
136 秋霜 이규 2013.02.04 1650
135 長蛇陣 이규 2013.02.03 1650
134 盲人摸象 이규 2013.02.25 1649
133 窮鼠齧猫 이규 2013.07.17 1645
132 刑罰 이규 2013.02.01 1643
131 居安思危 이규 2013.03.26 1636
130 瓦斯 이규 2013.02.12 1636
129 關 鍵 이규 2013.05.14 1633
128 慢慢的 이규 2012.11.15 1632
127 矛 盾 셀라비 2014.08.19 1628
126 籌備 이규 2012.12.28 1628
125 有備無患 이규 2012.11.12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