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86
어제:
1,186
전체:
764,475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542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不俱戴天 이규 2013.04.30 1412
343 覆水難收 이규 2013.05.02 1328
342 曲肱之樂 이규 2013.05.03 3260
341 山陰乘興 [1] 이규 2013.05.06 1718
340 應接不暇 이규 2013.05.08 1458
339 輾轉反側 이규 2013.05.08 1222
338 指鹿爲馬 이규 2013.05.09 1286
337 水落石出 이규 2013.05.10 1740
336 匹夫之勇 이규 2013.05.11 1475
335 尾生之信 이규 2013.05.13 1961
334 關 鍵 이규 2013.05.14 1568
333 喪家之狗 이규 2013.05.15 1407
332 刮目相對 이규 2013.05.16 1395
331 白髮三千丈 이규 2013.05.17 1512
330 干 支 이규 2013.05.19 1353
329 分 野 이규 2013.05.20 1342
328 他山之石 이규 2013.05.21 1495
327 骨肉相爭 이규 2013.05.22 1285
326 西 方 이규 2013.05.23 1537
325 亡牛補牢 이규 2013.05.24 1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