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71
어제:
257
전체:
762,473

前 轍

2013.06.24 20:43

이규 조회 수:1493


前앞전
轍바퀴자국철


 앞 수레의 바퀴가 남긴 자국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이자 송(宋)의 문호(文豪)였던 사람중에 소순(蘇洵)이라는 者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人物이지만 그가 바로소동파(蘇東坡)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다들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소식(蘇軾,호는 東坡)이고, 작은 아들이 소철(蘇轍)이다. 軾이나 轍에게는 모두 「車」자가 있으므로,「수레」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은 蘇洵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게된 까닭을 밝힌 적이 있다. 軾은 본디수레 앞에 가로로 걸치는 나무인데 바퀴나 굴대처럼 直接的인 機能을 遂行하진않지만 그래도 軾이 없는 수레는 있을 수 없다. 곧 蘇洵은 蘇東坡에게 「軾」처럼 얼핏 보아서는 없어도 그만인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을 期待했던 것이다. 과연 蘇東坡는 그렇게 人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한편 轍은 수레의 바퀴 자국을 뜻한다. 천하의 모든 수레는 길에 나있는 바퀴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수레의 功을 稱頌할 뿐, 그 수레가 無事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바퀴 자국의 功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轍은 화복(禍福)을 左右한다. 만약 바른 길로 난 자국이라면 뒤 따르는 수레는 安全하겠지만 잘못 나있는 자국이라면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앞서 지나간 바퀴 자국이 前轍이다. 前轍은 有益할 수도 있고,害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다. 물론 잘못난 바퀴 자국을 두고 하는말이다. 前轍을 되풀이해 歷史의 汚名을 뒤집어 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破釜沈舟 이규 2013.02.21 1318
383 高枕無憂 이규 2013.02.22 1491
382 盲人摸象 이규 2013.02.25 1508
381 道不拾遺 이규 2013.02.27 1450
380 擧足輕重 이규 2013.03.01 1494
379 患難相恤 이규 2013.03.02 1428
378 理判事判 이규 2013.03.07 1344
377 謁聖及第 이규 2013.03.12 1476
376 燎原之火 이규 2013.03.14 1695
375 討 伐 이규 2013.03.17 1462
374 跛行 이규 2013.03.18 1456
373 窈窕淑女 이규 2013.03.19 1223
372 杜鵑 이규 2013.03.20 2014
371 似而非 이규 2013.03.21 1471
370 氷炭不容 이규 2013.03.24 1617
369 安貧樂道 이규 2013.03.25 1451
368 居安思危 이규 2013.03.26 1508
367 沐猴而冠 셀라비 2013.03.26 1462
366 月下老人 이규 2013.03.28 1440
365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