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7 20:22
白흰백
髮터럭발
三석삼
千일천천
丈길장
길게 자란 흰머리
中國의 神話나 『장자(莊子)』『서유기(西遊記)』등에 보이는 中國 사람들의誇張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런 虛無孟浪한 誇張은 詩에도 보인다. 李太白은여산(廬山)의 瀑布를 보고 그 웅장함에 놀라 다음과 같이 읊었다.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 삼천자나 곤두박질치니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 望廬山瀑布詩(망여산폭포시)-
3,000자라면 정확하게 1㎞다. 물론 그만한 瀑布는 地球村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그처럼 誇張과 호탕(豪宕)을 즐겼던 李太白도 偶然히 거울에 비친自身의 초라한 모습에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 아! 백발 삼천장
緣愁似箇長(연수사개장) ― 근심으로 이렇게 길었구나.
不知明鏡裏(부지명경리) ― 이 어찌 된 노릇인고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 거울 속의 저 서리는?
―秋浦歌(추포가)―
天下 詩人 李太白도 자신의 늙음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었다. 어느 새 머리가 호호백발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人生의 無常함이 이와 같다던가. 길게 자란白髮이 너무도 한스러워 그에게는 三千丈이나 길게 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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