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80
어제:
257
전체:
762,482

喪家之狗

2013.05.15 21:05

이규 조회 수:1360

喪상사상
家집가
之갈지
狗개구


 상가의 개같은 초라한 몰골 


  ‘정승집 개’라는 말이 있다. 정승집의 개는 그야말로 ‘개팔자’다. 平素에 잘 먹고 寵愛를 받다가 죽으면 수많은 問喪客들로 門前成市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政丞이 먼저 죽기라도 하면 이번에는 또 다른 ‘개팔자’가 된다. 발에 차이고 먹이조차 제대로 먹지 못해 꼴이 말이 아니게 된다.
 여기에서 喪家之狗는 ‘초라해서 볼 품이 없는 모습’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이 孔子에서 由來됐다면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萬人의 尊敬을 한 몸에 받는 그가 喪家의 개 같다면 누가 믿을 것인가. 사실 그는 不遇한 一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세번째 妾의 소생에 다 어려서 父母를 如意었으며 아내는 家出했고 아들은 자기보다 먼저 죽었다. 後에 14년 동안 무려 여섯나라를 遊說했지만 成功은 커녕 심한 苦楚를 겪기까지 했다. 한번은 鄭나라에서 遊說할 때였다. 혼자 城 밖의 東門 앞에서 서성이는데 弟子들은 스승을 찾기 위해 四方을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때 孔子를 본 어떤 사람이 弟子 子貢에게 말했다. 『東門 앞에 어떤 老人이 하나 앉아 있더군요. 옛 聖賢과 비슷하게는 생겼지만 疲勞에 지쳐있는 模襲이 마치 喪家의 개 같아 보이더군.』 子貢이 그 이야기를 傳하자 孔子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喪家의 개 같다고? 그럴만도 하겠지. 본디 초 상난 집에서는 개를 돌볼 틈이 없거든. 굶주린 개의 꼴이 아마도 내 모습 같았던 模樣이지. 하하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4 前 轍 이규 2013.06.24 1497
363 杞 憂 셀라비 2014.06.05 1497
362 乾木水生 셀라비 2014.11.30 1497
361 亢龍有悔 이규 2013.04.22 1499
360 傾 聽 이규 2013.07.03 1500
359 觀 察 셀라비 2014.03.28 1500
358 壽則多辱 셀라비 2014.08.21 1500
357 簞食瓢飮 이규 2013.04.17 1501
356 所聞 이규 2013.02.01 1505
355 肝膽相照 [1] 셀라비 2014.11.23 1508
354 墨翟之守 셀라비 2014.10.25 1509
353 居安思危 이규 2013.03.26 1510
352 出 馬 이규 2013.06.04 1510
351 窮鼠齧猫 이규 2013.07.17 1511
350 有備無患 이규 2012.11.12 1512
349 菽麥 이규 2013.02.02 1512
348 慢慢的 이규 2012.11.15 1513
347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513
346 瓦斯 이규 2013.02.12 1514
345 盲人摸象 이규 2013.02.25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