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45
어제:
296
전체:
767,945

喪家之狗

2013.05.15 21:05

이규 조회 수:1456

喪상사상
家집가
之갈지
狗개구


 상가의 개같은 초라한 몰골 


  ‘정승집 개’라는 말이 있다. 정승집의 개는 그야말로 ‘개팔자’다. 平素에 잘 먹고 寵愛를 받다가 죽으면 수많은 問喪客들로 門前成市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政丞이 먼저 죽기라도 하면 이번에는 또 다른 ‘개팔자’가 된다. 발에 차이고 먹이조차 제대로 먹지 못해 꼴이 말이 아니게 된다.
 여기에서 喪家之狗는 ‘초라해서 볼 품이 없는 모습’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이 孔子에서 由來됐다면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萬人의 尊敬을 한 몸에 받는 그가 喪家의 개 같다면 누가 믿을 것인가. 사실 그는 不遇한 一生을 살았던 사람이다. 세번째 妾의 소생에 다 어려서 父母를 如意었으며 아내는 家出했고 아들은 자기보다 먼저 죽었다. 後에 14년 동안 무려 여섯나라를 遊說했지만 成功은 커녕 심한 苦楚를 겪기까지 했다. 한번은 鄭나라에서 遊說할 때였다. 혼자 城 밖의 東門 앞에서 서성이는데 弟子들은 스승을 찾기 위해 四方을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때 孔子를 본 어떤 사람이 弟子 子貢에게 말했다. 『東門 앞에 어떤 老人이 하나 앉아 있더군요. 옛 聖賢과 비슷하게는 생겼지만 疲勞에 지쳐있는 模襲이 마치 喪家의 개 같아 보이더군.』 子貢이 그 이야기를 傳하자 孔子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喪家의 개 같다고? 그럴만도 하겠지. 본디 초 상난 집에서는 개를 돌볼 틈이 없거든. 굶주린 개의 꼴이 아마도 내 모습 같았던 模樣이지. 하하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4 崩壞 이규 2013.01.13 1204
463 憲法 이규 2012.12.29 1205
462 電擊 이규 2012.12.13 1209
461 吳越同舟 이규 2013.01.19 1212
460 變姓名 이규 2013.01.22 1220
459 蝸角之爭 이규 2012.11.23 1224
458 葡萄 이규 2013.01.09 1225
457 覇權 이규 2012.12.08 1235
456 輾轉反側 이규 2013.05.08 1251
455 汚染 이규 2013.01.24 1268
454 鳩首會議 이규 2013.01.21 1277
453 千慮一得 이규 2012.11.28 1284
452 窈窕淑女 이규 2013.03.19 1313
451 露 骨 이규 2013.05.29 1314
450 指鹿爲馬 이규 2013.05.09 1325
449 骨肉相爭 이규 2013.05.22 1329
448 犧牲 이규 2012.12.18 1343
447 明鏡止水 이규 2012.11.27 1356
446 飜覆 이규 2013.01.29 1372
445 反哺之孝 이규 2012.11.02 1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