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脾肉之嘆

2013.05.06 10:45

홍석균 조회 수:3601


脾(넓적다리 비)肉(고기 육)之(의 지)嘆(탄식할 탄)
허벅지 살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허송세월에 대한 자기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유비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세력이 강한 제후들 틈바구니에서 이리저리 떠돌며 고생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유비에게 가장 큰 장벽으로 다가온 인물이 조조인데, 처음에는 유비에게 호감을 느껴 벼슬을 주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유비 역시 그를 의지했으나, 가슴 속에 웅대한 야망을 품고 있는 두 사람이 끝까지 협조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경계하기 시작하여 적이 되었고, 조조의 공격을 받아 큰 타격을 입은 유비는 관우, 장비, 조운 등
추종자들과 함께 비참한 유랑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유비가 한때나마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형주 자사 유표를 찾아가 의지하면서였다.
같은 한나라 종친이라는 정리로 유표는 유비를 반갑게 맞아들여 신야성을 내주고 거기서 군사력을 기르도록 배려해
주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유비는 유표가 베푼 술자리에 초대받아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소변이 마려워 뒷간에 간 유비는 문득 자기 허벅지에 군살이 두둑이 쪄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고향을 떠날 때 어지러운 천하를 건지겠다고 맹세했는데, 이 나이에 이르도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했구나!"

이런 비감이 들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윽고 자리에 돌아온 유비를 무심코 쳐다본 유표는 그의 눈시울이 붉고 표정이 어둡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니, 아우님의 기색이 갑자기 왜 그런가?"

유표가 묻자, 유비는 한숨을 내쉬고 대답했다.

"지난날에는 항상 말을 타고 전장을 누볐기 때문에 허벅지에 군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아 군살이 올랐지 뭡니까.
천하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고 기개도 옛날 같지 않은 듯하여 스스로 슬퍼 눈물을 좀 흘렸습니다."

그 말을 들은 유표는 간곡한 말로 유비를 위로하며 어떻게 해서든 그를 도와 주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 
우여곡절 끝에 나중에는 유비가 형주의 주인이 되어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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