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02
어제:
257
전체:
762,404

우리말 수작(酬酌)

2017.07.12 16:51

leekyoo 조회 수:4550


酉(닭 유)자가 닭의 의미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유(酉)라는 한자는 원래 배가 잘록하고 밑이 뾰족해 모래나 진흙 바닥에 꽂아두기 좋도록 만들어진 술독 또는 술 단지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유(酉)가 들어간 글자들은 술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술 주’(酒)와 ‘술 부을 작’(酌)이다. 

수작(酬酌)이란 ‘갚을 수(酬), 술 부을 작(酌)’이니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수작(酬酌)은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뜻이다. 

음주문화 유형은 대개 세 가지다. 자작(自酌)은 제 술잔에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만큼 따라 마시는 음주문화로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양인들의 술 문화다. 대작(對酌)은 중국이나 러시아, 동구의 전통적인 음주문화로 잔을 맞대고 건배를 외치며 마신다. 잔을 돌리지 않는다. 수작(酬酌)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시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문화다. 

옛날에는 주막에서 처음 보는 사람끼리 술잔을 주고받으며 서로 통성명을 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작을 건다’는 말이 생겼다. 

그런데 이 말이 요즘은 좀 불순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오늘날의 수작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여기다 ‘설익다 또는 좋은 게 아니다.’라는 의미의 접두사 ‘개’자를 붙여 ‘개수작한다.’ 또는 비하의 뜻이 담긴 접미사 ‘질’을 붙여 ‘수작질’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허튼 수작마시고 술이나 마시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破釜沈舟 이규 2013.02.21 1310
383 高枕無憂 이규 2013.02.22 1480
382 盲人摸象 이규 2013.02.25 1491
381 道不拾遺 이규 2013.02.27 1436
380 擧足輕重 이규 2013.03.01 1486
379 患難相恤 이규 2013.03.02 1418
378 理判事判 이규 2013.03.07 1335
377 謁聖及第 이규 2013.03.12 1469
376 燎原之火 이규 2013.03.14 1687
375 討 伐 이규 2013.03.17 1454
374 跛行 이규 2013.03.18 1446
373 窈窕淑女 이규 2013.03.19 1215
372 杜鵑 이규 2013.03.20 2005
371 似而非 이규 2013.03.21 1464
370 氷炭不容 이규 2013.03.24 1608
369 安貧樂道 이규 2013.03.25 1443
368 居安思危 이규 2013.03.26 1503
367 沐猴而冠 셀라비 2013.03.26 1455
366 月下老人 이규 2013.03.28 1435
365 守株待兎 이규 2013.03.29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