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52
어제:
286
전체:
767,086

沐猴而冠

2013.03.26 19:57

셀라비 조회 수:1520


沐목욕목
猴원숭이후
而어조사이
冠갓관

 갓쓴 원숭이 … 사람 행세를 못함


  홍문연(鴻門宴)을 통해 劉邦으로부터 秦의 도읍 咸陽(일명 關中)을 손에 넣은 項羽는 殺人, 掠奪, 放火를 자행해 민심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이 점은 劉邦이 豫見한 터였다.  項羽는 스스로 荒廢하게 한 咸陽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팽성(彭城)으로의 遷都를 결심했다.
  咸陽이라면 천혜의 요새로 覇業의 땅이었다.  간의대부(諫議大夫) 韓生이 수차례 간했지만 項羽는 화를 내면서 그를 멀리했다.  韓生은 歎息하고 물러 나면서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원숭이를 목욕시켜 관을 씌운 꼴이군{沐후而冠}.”  그런데 이말을 項羽가 듣고 말았다.  무식했던 그는 무슨 뜻인줄 몰라 陳平에게 물었다.
  “폐하를 흉보는 말인데 세가지 뜻이 있지요.  원숭이는 관을 써도 사람이 못된다는 것, 원숭이는 꾸준하지 못해 관을 쓰고 조바심을 낸다는 것, 그리고 원숭이는 사람이 아니므로 만지작거리다 의관을 찢어버리고 만다는 뜻입니다.”  激憤한 項羽는 그를 끓는 기름가마에 던져 삶아 죽이고 말았다.
  죽을 때 韓生이 말했다.  “두고 보아라.  劉邦이 너를 멸하리라.  역시 楚나라 사람들은 원숭이와 같아 관을 씌워도 소용이 없지.”  결국 項羽는 咸陽 뿐만 아니라 天下를 몽땅 劉邦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耳目口鼻를 갖추었다고 다 사람 행세를 하는 것은 아니다.  沐후而冠과 같은 상람이 얼마나 많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4 吳越同舟 이규 2013.01.19 1196
463 崩壞 이규 2013.01.13 1197
462 憲法 이규 2012.12.29 1198
461 電擊 이규 2012.12.13 1200
460 變姓名 이규 2013.01.22 1210
459 葡萄 이규 2013.01.09 1218
458 蝸角之爭 이규 2012.11.23 1219
457 覇權 이규 2012.12.08 1228
456 輾轉反側 이규 2013.05.08 1246
455 汚染 이규 2013.01.24 1256
454 鳩首會議 이규 2013.01.21 1268
453 千慮一得 이규 2012.11.28 1277
452 窈窕淑女 이규 2013.03.19 1305
451 露 骨 이규 2013.05.29 1309
450 指鹿爲馬 이규 2013.05.09 1320
449 骨肉相爭 이규 2013.05.22 1323
448 犧牲 이규 2012.12.18 1339
447 明鏡止水 이규 2012.11.27 1346
446 飜覆 이규 2013.01.29 1365
445 反哺之孝 이규 2012.11.02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