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954
어제:
1,101
전체:
763,457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635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道不拾遺 이규 2013.02.27 1464
103 盲人摸象 이규 2013.02.25 1524
102 高枕無憂 이규 2013.02.22 1503
101 破釜沈舟 이규 2013.02.21 1338
100 膺懲 이규 2013.02.18 1597
99 杜鵑花 이규 2013.02.13 1727
98 瓦斯 이규 2013.02.12 1529
97 獅子喉 이규 2013.02.12 1593
96 名分 이규 2013.02.11 1505
95 風塵 이규 2013.02.06 1730
94 寸志 이규 2013.02.06 1351
93 師表 이규 2013.02.04 1591
92 秋霜 이규 2013.02.04 1539
91 長蛇陣 이규 2013.02.03 1550
90 秋毫 이규 2013.02.03 1387
89 菽麥 이규 2013.02.02 1522
88 園頭幕 이규 2013.02.02 1357
87 洪水 이규 2013.02.02 1393
86 刑罰 이규 2013.02.01 1541
85 所聞 이규 2013.02.01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