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42
어제:
249
전체:
760,625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580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大議滅親 이규 2013.09.09 1786
343 歸 順 이규 2013.07.23 1781
342 猪 突 이규 2013.11.27 1779
341 寒心 이규 2012.11.10 1778
340 五十笑百 이규 2013.09.11 1778
339 骨董品 셀라비 2014.03.01 1778
338 淸 貧 yikyoo 2014.06.15 1777
337 選 良 이규 2013.08.07 1776
336 麥秀之嘆 셀라비 2014.08.17 1776
335 春困症 이규 2013.07.27 1775
334 壓 卷 이규 2013.11.18 1770
333 中 國 이규 2013.09.03 1764
332 拍 車 셀라비 2013.12.19 1764
331 輓 歌 셀라비 2014.07.15 1763
330 刎頸之交 이규 2013.04.19 1761
329 瓦 解 이규 2013.08.18 1760
328 老馬之智 셀라비 2014.06.21 1756
327 破 綻 셀라비 2014.02.28 1755
326 家 庭 이규 2013.07.25 1754
325 玉石混淆 셀라비 2014.08.20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