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673
어제:
289
전체:
769,250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776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多岐亡羊 yikyoo 2014.06.09 1795
223 鷄 肋 이규 2014.05.15 1793
222 道聽塗說 셀라비 2014.06.25 1789
221 光化門 이규 2012.11.03 1786
220 拔苗助長 이규 2013.04.04 1781
219 登龍門 lkplk@hitel.net 2014.01.22 1779
» 氷炭不容 이규 2013.03.24 1776
217 畵虎類狗 셀라비 2014.06.29 1776
216 阿修羅場 셀라비 2012.11.11 1776
215 山陰乘興 [1] 이규 2013.05.06 1773
214 鼻 祖 셀라비 2014.03.17 1769
213 茶 禮 셀라비 2014.01.09 1769
212 明 堂 셀라비 2014.04.15 1768
211 座右銘 셀라비 2014.04.09 1766
210 口舌數 셀라비 2014.03.14 1764
209 脾 肉 셀라비 2014.02.10 1764
208 獨眼龍 셀라비 2014.07.05 1763
207 弔 問 [1] 셀라비 2014.04.16 1761
206 身言書判 이규 2013.06.12 1760
205 小 心 셀라비 2014.02.13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