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2 19:35
謁뵈올알
聖성인성
及미칠급
第차례제
임금을 모신 과거에서 합격함
謁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뵙는 것(謁見․拜謁)이며, 聖은 ‘聖人’을 뜻하므로 謁聖의 본뜻은 ‘聖人을 뵙는 것’이다. 물론 及第는 科擧에 合格한 것이다.
朝鮮時代 科擧의 하나에 謁聖試(謁聖科)라는 것이 있었다. 임금이 科場(考査場)에 親臨했던 試驗인데, 그전에 成均館의 文廟에서 孔子의 神位를 參拜(謁聖)했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親臨科라고도 하며 中國에서는 殿試라고 불렀다. 朝鮮初 太宗 때부터 實施했다고 하는데 成均館의 明倫堂에서 儒生들을 對象으로 試驗을 치러 當日 及第者를 發表했다. 이 때문에 應試者들은 實力을 發揮할 時間的 餘裕가 없을뿐더러 評價 또한 細密히 할 수 없었다. 또 親臨科였던 만큼 相避(應試者의 親姻戚은 試驗官이 될 수 없도록 한 制度)가 없었기 때문에 雜音도 많았다고 한다.
이래 저래 謁聖試는 運이 作用하는 境遇가 많아 요행(僥倖)을 바라는 應試生이 몰려들어 肅宗 20年(1694年)의 境遇 1만여명, 英祖 15年(1739年)에는 무려 1만8천여명이나 應試했다고 한다. 그 謁聖試에서 及第하는 것이 謁聖及第다.
어쨌든 큰 榮光이었다. 옛 大衆歌謠에 ‘謁聖及第’라는 表現이 나온다. ‘알상급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옳은 表現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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