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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子息上八字

2013.02.23 13:47

홍석균 조회 수:3349

無(없을 무)子(아들 자)息(며느리 식)上(윗 상)八(열덟 팔)字(글자 자)
자식 없이 홀가분한 것이 좋은 팔자라는 뜻이다.


요임금이 먼 곳을 여행할 때였다.
화라고 하는 곳에 갔을 때, 국경 수비장이 그를 알아보고 몹시 반기며 축복했다.
"오오, 성인이신 요임금이 아니십니까?
소인이 성인을 축복하는 영광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원컨대 성인께서는 부디 오래오래 수를 누리십시오."
그러나, 요임금은 고개를 저었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네"
"성인께서는 부디 세상의 가장 큰 부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네."
"그럼 건강하고 훌륭한 아드님을 많이 두시기 바랍니다."
"그건 더더욱 사양하고 싶다네."
국경 수비장이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임금께서는 참 이상하십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바라는 바를 어째서 임금께서는 마다하시는 것입니까?"
"자식이 많으면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고, 부자가 되면 그 때문에 골치가 아프며, 장수하게 되면 욕된 꼴을 많이 겪게
되는 법이라네.
요컨대 그 세 가지는 무위의 참된 덕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거든.
내가 그대의 축원을 사양하는 것은 그 때문일세."
요임금의 말을 들은 국경 수비장은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매우 외람된 말입니다만, 소인은 여태까지 임금님을 성인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 뵈오니 군자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늘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반드시 직무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많더라도 각자 직무를 타고나 그것으로 살게 되는데 무슨 쓸데없는 걱정이십니까?
또, 부자가 되더라도 먹고 남는 것을 만민에게 나누어 주면 됩니다.
그게 뭐 그리 귀찮고 골치 아픈 일이란 말입니까?
요컨대 성인은 거처가 일정하지 않으며 자취도 남기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도가 베풀어지는 세상에서는 만물과 함께 번영하고, 도가 베풀어지지 않는 세상에서는 자기 혼자만의 덕을 닦으며
조용히 산다고 하지요.
그렇게 천 년을 살다가 세상이 싫어지면 속세를 버려 선경에 올라가고, 흰 구름을 타고서 하느님의 이상향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듯 장수와 부유함과 자식 많음이 전혀 수고스럽지 않고 몸에 아무런 해가 되지도 않는데 무슨 걱정에다 골칫거리고
욕이 된다는 것입니까?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이 말을 듣고 요임금은 크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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