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71
어제:
289
전체:
769,348

秋毫

2013.02.03 21:16

이규 조회 수:1468


秋 가을 추
毫 털 호


 秋毫-가을에 돋는 동물의 가는 털  미세함 상징

 


  秋는 벼(禾)가 햇빝(火)을 받아 여무는 모습에서 나온 글자로 ‘가을’을 뜻한다.  毫는 毛와 高가 결합한 뒤 글자의 美觀을 위해 一部를 省略했다.  그런데 高는 ‘높다’는 뜻외에 ‘크다’, ‘遠大하다’, ‘길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곧 毫는 ‘길고도 가는 털’로 붓을 만드는데 자주 使用되었다.  大體로 양이나 산토끼, 족제비 털이 쓰였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족제비의 꼬리 털로 만든 붓은 낭미필(狼尾筆)이라 하여 中國에서도 特上品으로 認定해 주었다.  그래서 毫는 ‘붓’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어 휘호(揮毫)라는 말도 있다.
  秋毫라면 ‘가을의 털’이 된다.  대체로 動物들은 여름에 실컫 먹고 가을이 되면 털갈이를 한다.  묵은 털이 빠지고 새로 나기 때문에 가을의 털은 몹시 여리고 가늘다.  솜털이라고나 할까.  여기에서 秋毫는 극히 微細한 存在를 뜻하게 되었다.
  孟子는 百姓을 중히 여기는 王道政治를 主張했던 사람이다.  齊나라의 宣王을 만나 自身의 政治觀을 披瀝할 機會가 있었다.  宣王이 자신도 王道政治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거기에 答했다.
  “三千 근(斤)을 족히 드는 力士가 새의 날개 하나를 들지 못하고 가을의 털끝{秋毫}까지 볼 수 있는 자가 수레에 가득 실은 장작 더미는 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宣王이 王道政治를 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意志가 없음을 탓한 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行 脚 이규 2013.06.19 1668
303 周 年 이규 2013.06.20 1495
302 侍 墓 이규 2013.06.21 1613
301 鳳 凰 이규 2013.06.22 1728
300 陳 情 이규 2013.06.23 1681
299 前 轍 이규 2013.06.24 1612
298 諱之秘之 이규 2013.06.25 1735
297 烏有先生 이규 2013.06.26 1675
296 釋迦牟尼 이규 2013.06.27 1873
295 讀 書 이규 2013.06.30 1760
294 傾 聽 이규 2013.07.03 1612
293 遠交近攻 이규 2013.07.04 1923
292 董狐之筆 이규 2013.07.05 1929
291 文 字 이규 2013.07.06 1509
290 告由文 이규 2013.07.08 1491
289 坐 礁 이규 2013.07.09 1893
288 朝三募四 이규 2013.07.10 1879
287 梅 雨 이규 2013.07.11 1857
286 颱 風 이규 2013.07.12 1560
285 不忍之心 이규 2013.07.13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