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磨斧作針

2013.01.27 13:06

홍석균 조회 수:3726

磨(갈 마)斧(도끼 부)作(만들 작)針(바늘 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매달리면 마침내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백은 시선이라고까지 추앙받는 당나라 때의 대표적 시인이며, 자는 태백이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촉 땅에 가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열 살에 시와 글씨에는 어른을 능가할 정도의 특출한
재능을 보였지만, 정작 공부는 재능에 어울릴 정도의 열성이 없었다.
아버지는 그에게 훌륭한 스승을 붙여 주어 상의산에 들어가 학문에 정진하게 했지만, 그는 따분한 산 생활과 끝도 없는
글 읽기가 진력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이미 다 아는 글을 더 이상 읽어서 뭘 해"
이렇게 생각한 이백은 스승 몰래 산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아버지한테 야단을 맞고 말고는 다음의 문제였다.
그래서 집을 향해 한참 가는데 어느 냇가에 이르러 보니 한 노파가 물가에 앉아 바윗돌에다 도끼를 갈고 있었다.
이백은 호기심이 생겨 물어 보았다.
"할머니, 지금 뭘 하고 계세요?"
"바늘을 만들고 있단다."
"아니, 그 도끼로 바늘을 만들어요?"
"그래, 돌에다 갈고 또 갈아 가늘게 만들면 바늘이 되지 않겠니"
그 말을 듣고 이백은 깔깔 웃었다.
"참 할머니도, 그 도끼를 도대체 언제까지 갈아야 바늘처럼 가늘게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웃긴 왜 웃느냐.
열심히 갈다 보면 도낀들 바늘로 만들지 못할 리가 어디 있어.
도중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순간, 이백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노력해서 안 될 일이 어디 있는가.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고, 더욱 나쁜 것은 하다가 끝장을 보지도 않고 그만두는 짓이다."
이렇게 깨달은 이백은 집으로 가려던 마음을 돌이켜 산으로 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후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노파를 떠올리며 분발하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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