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972
어제:
1,186
전체:
764,661

度外視

2013.01.12 11:14

홍석균 조회 수:3306

度(법도 도)外(바깥 외)視(볼 시)
안중에 두지 않고 무시하거나 불문에 붙인다는 뜻이다.


전한 말기에 천하가 어지러워진 틈을 타서 황제를 시해하고 나라를 빼앗아 신나라를 세운 왕망은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백성들의 정서에 위배되는 엉터리 정책을 고집하다가 끝내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신세를 망치고 말았다.
그 왕망을 토멸한 사람이 한나라 황실 종친인 유수인데, 같은 종친인 유현을 황제로 옹립하고 자신은 대사마에 올라 동마,
적미 등 다른 반란 세력을 토벌하면서 국가 재건에 진력했다.
그렇지만, 이미 쇠퇴할 대로 쇠퇴한 한나라의 국운이 그런다고 쉽게 회복될 리가 없으므로, 부하들은 그를 새 황제로 
옹립하여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것이 후한이며, 보위에 오른 유수는 광무제로 불리게 되었다.
광무제는 천하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전쟁을 계속하여 이윽고 중원을 모두 평정했는데, 문제는 서쪽 변방이었다.
농서 지방에 웅거한 외효와 성도에 근거지를 둔 공손술 두 실력자는 여전히 항복하지 않고 그 땅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들이 중원에서 떨어진 지리적 이점만 믿고 여전히 반기를 들고 있으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당장 토벌군을 파견해야 합니다."
대신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건의했다.
그러나, 광무제의 생각은 달랐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각지를 전전하며 전투에 영일이 없었던 장수들과 병사들의 수고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경들의 뜻을 잘 알겠으나, 이미 중원을 평정한 이상 그들은 안중에 두지 않아도 괜찮을 듯 싶소"
이렇게 완곡한 뜻을 밝힌 광무제는 피로한 장수들과 병사들에게 상을 내리고 고향에 돌아가 쉬도록 해 주었다.
그 후 외효가 죽자 그의 아들이 자진해서 항복해 왔으므로, 광무제는 그 여세를 몰아 성도로 쳐들어가 공손술도 
토멸해버렸다.
그리하여 천하는 비로소 전쟁의 티끌이 가라앉아 조용해졌고, 후한은 새로운 부흥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 게시물을...
수정... 삭제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1579
2304 더 많은 사람을 도울수록 성공은 커진다 leekyoo 2017.10.26 3235
2303 좋은 기회는 손해 보는 곳에 있다 LeeKyoo 2019.02.27 3231
2302 사람을 정중하게 대접하는 데에는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 LeeKyoo 2020.01.20 3230
2301 배우는 것을 멈출 때 노화는 빨라진다 LeeKyoo 2019.01.11 3230
2300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제일 강한 사람이다 leekyoo 2017.08.10 3230
2299 혼자 하려 하지 말라 이규 2013.05.15 3230
2298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다 LeeKyoo 2019.08.24 3229
2297 나를 버릴 때 진정한 승리가 다가온다 LeeKyoo 2019.02.12 3226
2296 인간은 변화가 아닌, ‘변화 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leekyoo 2017.06.15 3226
2295 시련 이규 2013.02.01 3226
2294 최소 열 번 이상 실패하라 LeeKyoo 2019.11.28 3225
2293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차이 이규 2013.01.29 3225
2292 기회는 때로 패배나 불운의 형태로 가장한다 LeeKyoo 2019.01.28 3224
2291 세상은 거울과 같다 leekyoo 2017.08.27 3222
2290 남을 움직이게 하려면 LeeKyoo 2021.01.29 3221
2289 亡國之音 [1] 홍석균 2013.02.01 3220
2288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속이는 가장 큰 거짓말이다 LeeKyoo 2019.09.04 3216
2287 승리의 여신은 노력을 사랑한다. 이규 2013.02.20 3216
2286 ‘예스’라는 단어가 갖는 강력한 힘 LeeKyoo 2020.03.14 3215
2285 고매한 사명이 탁월한 성과를 가져온다 LeeKyoo 2020.03.10 3215
쓰기...
태그

Powered by XE